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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료 사업의 경험 (1)

인의협 삼도 의료사업 박태훈l승인2015.02.28l수정2015.03.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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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섬의료 사업의 발단

 

  1999년 당시 인의협은 의약분업과 같은 근대적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여기에 많은 역량을 투여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함께 인의협은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이에 걸맞는 공적인 의료사업을 수행하고자 하였다.

  당시 상임공동대표였던 김종구 선생님에게, 대우재단에서 정중한 부탁이 들어왔는데, 대우그룹의 해체로 운영위기에 빠진 공익재단이 행하고 있는 낙도 오지 의료사업이 많은 적자의 누적으로 중단 위기에 있어, 인의협이라면 낙도 오지 의료사업의 공적 취지를 이해하여 도와줄 수 있는지 의향을 물어온 것이다. 대우재단의 문건을 보니 당시 대우재단의 의료사업은 민간이나 공공의료가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서, 마을건강원 사업과 같은 기본적 일차보건사업을 기초로 하여, 예방과 위생 등 일차 의료를 중심으로, 그 일부는 내과적 입원치료 기능, 분만과 충수염 등 외과적 수술 등 이차 의료까지 기획한 것이었다.

  이러한 사업이 사실은 지속적인 적자로 축소 운영되다가, 1998년경에는 4개 병의원의 적자가 연 10억에 이르렀고, 재원이 없는 대우재단으로서는 아웃소싱(이를테면 위탁운영)을 통한 최소한의 지원이나, 역량이 있는 의료법인으로 기부체납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김종구 대표는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부 인의협 회원들과 의견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회원 이충열 선생님이 듣고 "이 사업은 꼭 인의협에서 맡아서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고, 제안을 인의협 중집위에 공식화 하기 전에, 1999년 6월경 의사가 없어, 의사 모집을 하고 있는 4개 지역병원 중 하나인 신안대우의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이충열 선생님은 전북의 장계성모의원 개원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늘 공부하는 자세로 최신의료를 습득하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투명한 경영에도 모범을 보이는 성실한 의사였다. 신안대우의원은 신안군 비금도에 위치한 약 20병상 규모의 의원급 입원시설을 갖춘, 비금 도초 지역의 일차진료, 응급진료, 분만, 내과 입원 진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고, 당시 적자 규모가 심하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상당히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었지만, 이충열 선생님의 부임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고, 지역주민의 호응과 이용률이 급격하게 높아졌고, 적자 규모도 급격히 줄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충열 선생님은 섬의료 사업은 인의협이 꼭 해야할 사업이고,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망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인의협 중집위에 제안하게 되었고, 당시 사업국장이었던 필자가 이사회 안건 상정 등 실무적인 절차의 책임을 갖게 되었다.

  2000년 1월 1일 새해 첫날, 홍창의 이사장을 모시고, 당시 대우재단 김욱한 이사장과 함께, 북한산 근처의 모 찻집에서 "3도의료사협약서"를 체결하였고, 인의협이 가장 우려하였던, 운영자금 책임 문제를 해소한 위탁운영 방식의 협약내용이었다. 그러나 대우재단은 내심 인의협이 위탁운영 3년간 적자를 완전 해소하여, 인의협에 완전 아웃소싱하거나, 인의협이 원하는 경우 목적사업 기부 형식으로 공익적 기부체납을 원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를 위해 사단 법인으로서 비영리 공익법인단체로 승격 혹은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기부금손금인정단체가 되는 절차를 추진하게 되었다.

  인의협은 향후 공익적 의료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료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심재식 선생님, 3도의료사업단 단장에 완도대우병원 최해관 선생님, 사업국장에 이충열 선생님, 실무 간사는 필자가 맡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대우재단은 육지의 무주대우병원은 교통이 좋아지면서 오지조건이 많이 해소되어 폐쇄하고, 완도 노화도 소재 완도대우병원, 신안 비금도 소재 신안대우의원, 진도 조도 소재의 진도대우의원 이렇게 3개 섬지역 병의원을 인의협에 3년간 위탁운영을 의뢰하게 되었다.

      -계속-

박태훈  saenalp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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