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3.11.27 월 14:22
기사 (전체 75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5. 죽음을 집으로 초대하기
그날은 새벽 안개가 자욱했다.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SNS를 확인했다. "안개가 짙으니 안전운전하세요"라는 게시물들이 무수히 올라왔다.창 밖 짙은 안개를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거기 보건진료소죠?”낯선 젊은 남성 목소리가 수화기로...
건강미디어  2023-11-24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4. 인생의 마지막이 시설일 수밖에 없을까
장기요양시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만나게 되는 어르신들을 뵈면 종종 만성질환 관리를 잘 받으면 집에서 충분히 생활하실 수 있는 분들을 뵙게 된다. 의사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출근 때마다 뵙는 어르신들과의 대화는 즐거움으로 다가오지만...시설에서 생활하시...
건강미디어  2023-11-14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3. 모모의 집
2003년 한 해 동안 오사카의 중증장애인 데이케어센터 ‘모모노이에(モモの家, 모모의 집)’에서 일했었다. 대학 1학년 때 장애인 활동보조를 하다 일본의 장애인 복지가 궁금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는데, 언어가 서투른 나를 스태프로 흔쾌히 받아준 곳이다....
건강미디어  2023-10-27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2. 방문의료와 의료 접근성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 보건 통계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은 OECD 국가 중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빛나는 수치가 무색하게, 의료혜택과 돌봄에서 소외되어 집 안에 갇혀 있는 장애인, 노인, 소아 환자들은 여전히 많다. 의료...
건강미디어  2023-10-24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1.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1층은 딸이 미용실을 운영하고 2층에 와상 상태로 누워계신 대상자분과 지극정성으로 대상자분을 살피시는 남편분이 함께 살고 계신 단독주택을 방문하였다. 몇 차례 방문시에는 대상자와 남편분을 말씀을 듣고 간호처치에 몰두하느라 집안을 살펴볼 틈이 없었는데 ...
건강미디어  2023-10-24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70. 오매불망 자식 걱정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방문의료 파견 수련 2주차, 날씨가 화창했던 수요일 오후.하반신 마비의 와상상태인 자식의 요청으로 어머니의 집에 간다. 아담한 집, 작은 침대 한 편에 할머니가 정겹게 맞아주신다.“할머니, 자제 분이 걱정하셔서 이렇게 방문진료 오게 되었습니다.”를 시...
건강미디어  2023-10-16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9. “어르신 버스 타러 나갈까요?”
병원에서 환자분들의 재활을 위한 운동치료는 주로 단순하게는 관절운동부터 근력 운동, 나아가서 기능훈련으론 보행훈련을 마치 어떤 순서처럼 시행하게 된다. 병원을 떠나 아니면 어떠한 이유로 경제적 사정으로 병원에서 재활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집에선...
건강미디어  2023-10-11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8. 드라마를 보시나요?
나는 방문진료를 하면서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이유는 두 가지다.첫 번째 이유는, 매번 같은 시간을 지키는게 힘들었다. 뭐 요즘은 뉴스도 재밌다. 그리고 OTT 서비스도 있지만... 나에겐 OTT를 대신할 달력이 있다.환자와의 약속시간을 철석같이 지켜내...
건강미디어  2023-10-11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7. 의사의 힘
'소의치병 중의치인 대의치국'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중간 의사는 사람을 고치고,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한 나라의 주권은 개개인의 국민에게서 온다. 국민이 많든 적든 수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주권을 가진다. 즉, 국민 한 사람 한...
건강미디어  2023-10-11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6. 천둥이라는 강아지
"이눔의 새끼가 우리가 못 보는 걸 다 알아요."장애인 진료를 다니다 보면 혹시라도 말 한마디에 상처를 줄까봐 늘 조심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일 년째 방문하는 시각장애인 부부가 있다. 그 집에는 천둥이라 부르는 강아지가 살고 있는데 외지인을 경계하는...
건강미디어  2023-10-11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5. 두 개의 배꼽을 바라보면서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내몸에는 배꼽이 두개가 있다는 것을..피부거죽에 하나 위속에 또 하나저는 중심이 두개입니다.겉에 있는 착하게 보이는 하나속에 있는 음흉하게 보이는 하나어떻게 하면 중심을 하나로만들수 있을까요?선해보이는 거죽의 배꼽을경계하고악해 보...
건강미디어  2023-10-0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4.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제가 이런 하트를 그릴 줄은 몰랐습니다. 데이케어에서 코로나를 몰고 오신 어르신은, 코로나 물리치니 엉덩이가 종기로 단단해져 약을 복용하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침대에서 떨어져 눈 바로 옆을 일곱 바늘을 꿰매고 오셨네요. 그 후 기억력은 더 떨어져 ...
건강미디어  2023-10-0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3. 방문진료 일 년을 지나오며
방문진료를 시작한 지 어느새 일 년이 훌쩍 지나갔다. 처음에 가보지 않은 길을 새로 만드느라, 이미 시작하고 있는 의원에 직접 찾아가서 함께 진료를 다녀보기도 하고, 경험이 있는 의사들을 초빙해서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고, 장애인 주치의 교육 등 이수해...
건강미디어  2023-10-0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2. 집에 찾아가면 보이는 것들
방문진료는 단순히 ‘집에서 행해지는 진료’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충분한 진료 시간 동안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환경과 생활 전반을 살피고, 환자나 보호자와 신뢰의 관계를 쌓아가는 방문진료팀의 모습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한 환자분은 ...
건강미디어  2023-10-0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1. 마지막 찬송가
천일야화도 아닐텐데, 매일 밤마다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가 생겨난다.지역 내에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할아버지가 계신다.어느 늦은 밤,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너무 보대낀 게, 진통제 좀 갔다줘요!”말기 암 환자에게 보건진료소에서 놔 줄 주사는 없지...
건강미디어  2023-09-26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60. 잘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홍영희님(가명, 40대 여성)은 20여년 전 근이영양증을 진단받았다. 보행이 쉽지 않았고 근력이 점점 약해지며 사회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주방의 식탁에 앉기까지 스무 걸음 남짓의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 거의 20여 분이 소요되었다....
건강미디어  2023-09-2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59. 진정한 의료인의 마음가짐
동아리를 통해 방문의료 동행을 접하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다. 방문 의료라는 시스템 자체가 생소했지만, 생소했기에 더더욱 궁금증이 생겼다. 봉사를 간 날 비가 정말 많이 왔다. 그래서 그런지 방문의료의 의미가 더 크다고 느껴졌다. 거동이 ...
건강미디어  2023-09-2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58. 가족의 힘
좋은 분을 통해 방문의료 동행의 기회가 생기게 되어 고민도 없이 바로 지원하였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실습 오신 간호학과 두 분과 함께 방문의료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으로 떠났다.내가 사는 동네지만 이렇게 외진 곳이 있었던가를 연상하게 할 정...
건강미디어  2023-09-25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57. 오늘 할머니의 기억은 어디에
젊었을 때 학교는 안 다녔지만 셈을 잘 했다던 할머니, 그 덕에 마을 사람들 모아 복조리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는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이 오늘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는 대학생 손주가 다니는 학교를 물어보면 된다. 어느 날은 고등학교에도 다녔다가, 어...
건강미디어  2023-09-21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56.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
“삶은 받아들이는 거야”방문진료날 뵀던 한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다.할머니의 어깨에는 수술 자국이 있었고 동행했던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수술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삶에는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다, 항상...
건강미디어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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