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딸이 미용실을 운영하고 2층에 와상 상태로 누워계신 대상자분과 지극정성으로 대상자분을 살피시는 남편분이 함께 살고 계신 단독주택을 방문하였다. 몇 차례 방문시에는 대상자와 남편분을 말씀을 듣고 간호처치에 몰두하느라 집안을 살펴볼 틈이 없었는데 조금 여유가 생기다 보니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좁고 여러 가지 운동기구 같은 것들이 있어서 처음엔 집을 찾기도 어려웠는데 다시 주변을 확인해 보니 운동기구가 아닌 1층을 오갈수 있는 엘리베이터였다. 와상으로 이동이 어려운 부인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말씀을 나누다보니 장애인 콜택시처럼 차량도 개조를 하셨다고 하시며 주차된 차량을 보여주셨다. 함께 방문했던 모든 의료진의 입에서 "이야~ 대단하시다"라는 감탄이 연거푸 쏟아졌다. 장애인 콜택시 예약이 어려워 자유롭게 부인을 모시고 다니기 어려워서 물어물어 레이 차량 뒷좌석을 장애인 콜택시처럼 개조를 하신 거였다. 이런 남편을 두신 어머님은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역시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단지 의지가 없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