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하트를 그릴 줄은 몰랐습니다. 

데이케어에서 코로나를 몰고 오신 어르신은, 코로나 물리치니 엉덩이가 종기로 단단해져 약을 복용하고,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침대에서 떨어져 눈 바로 옆을 일곱 바늘을 꿰매고 오셨네요. 그 후 기억력은 더 떨어져 그나마 우렁차고 정확하게 알려주신 집주소도 잊었다고 합니다.

예쁜 헤어핀을 하시고 소파에 앉으셔서 '어데서 왔어'만 반복하십니다.

"정다운에서 왔어요. 정다운에서 왔어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모레가 한가위인데  덕담 한 말씀 해주세요."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가족들 다 행복해!"

"오 어르신 사랑해요."

"나도 당신을 사랑해." 하시고는 대문으로 나서는 정다운 팀에게 손을 흔드며 아주 예쁘게 고마와요 하시며 나올 때까지 손을 흔드셨습니다.

권오숙 관악정다운의료사협 정다운우리의원 재택의료센터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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