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분을 통해 방문의료 동행의 기회가 생기게 되어 고민도 없이 바로 지원하였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실습 오신 간호학과 두 분과 함께 방문의료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으로 떠났다.

내가 사는 동네지만 이렇게 외진 곳이 있었던가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구석진 곳으로 30분간 차량으로 이동했다.

첫 번째 어르신에게 방문했을 때 과거에 뇌졸중을 겪으셔서 관절이 휘어진 채로 굳어져 계셨다.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이셨지만 의사, 간호사 선생님, 바로 옆에 계신 가족분의 많은 도움과 관심으로 침대에서 일어서는 게 가능하셨고 밴드로 재활 운동을 혼자 하실 수 있는 정도였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뇌졸중 환자분이 이렇게까지 가능하신 게 대단하시다고 말씀하셨다.

가족은 없어선 안 될 존재구나 느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어르신을 뵈러 갔다 할머니께서는 잘 생긴 선생님이 오셨다며 좋아하셨다. 진료를 시작하며 의사 선생님께서 불편한 점이나 아픈 곳이 있으시냐고 묻자 할머니는 ‘아프고 불편하지만 자식들을 위해 살 거다, 자식들 덕분에 내가 산다’라고 말씀하셨다.

가족은 힘이 되는 존재구나 느꼈다.

마지막 어르신 댁으로 방문하러 갔을 때 간호사 선생님께서 치매와 우울증이 심하시고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다고 하셨다. 할머니께서는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다며 얼굴에 미소가 보이셨다.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사람이 오면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할머니의 자녀분 자랑을 들어드리고 손주가 나와 연령대가 비슷한 대학생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가족분들이 지금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 다 알고 계셔서 놀랐다.
가족은 잊을 수 없는 존재구나 느꼈다.

세 어르신을 모두 방문한 결과, 병원으로 직접 내원하시기에는 지리적, 거동의 문제가 너무 컸다. 정말 방문의료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이루어져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좋은 활동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의료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운동, 잠깐의 시간이라도 즐거움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들 모두 '가족' 덕분에 힘을 내시는 모습을 보고 나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배우고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강동우 선문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023 (예비)보건의료인 <방문의료 동행>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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