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에서 청진하는 모습.

어느 날 의대생때 몸담았던 한 단체의 대표와 연락이 닿았다. 그리고 '방문의료 동행'에 한 번 참석해 볼 생각이 없냐는 연락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참가한 '동행' 사업의 의사 선생님도 나와 같은 GP(일반의)셨다. 그 분과 함께 한 가구를 방문하였고, 그 분께서는 정성스레 목소리를 높이며 환자분께 말씀을 건네셨고, 드레싱을 하였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였다.

'동행'이 끝나고 사례회의가 진행되었다. 각 환자 한 분 한 분에 대해서 의식은 어떠신지, 약은 어떻게 잘 드시고 계신지, 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연계해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였다. 사회복지사, 의사, 간호사 등  다섯 분께서 참석하셔서 각 개인별로 어떻게 해드리는 것이 좋을지 함께 의논하였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심혈을 기울여 하는 회의. 이를 통해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추가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의업에 최선을 다하여, 최상의 진료를 해 드리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이번 '동행'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내 자신을 위해서도, 환자 분을 위해서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도.

우지원 중앙대학교 의학부 졸업, 사단법인 프리메드 협력 의료진/2023 (예비)보건의료인 <방문의료 동행>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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