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4.2.23 금 12:27

19. 보통의 하루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방문의료연구회 건강미디어l승인2023.07.10l수정2023.07.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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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조모임 중 방문한 카페에서 바라본 바다

우리의 첫 만남은 반강제적으로 시작되었다.
어색했던 시간을 지나 모이기 시작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생활 속 경험과 지혜들을 공유하며 서로가 돈독해지기 시작했다.

한 분의 의견이 나왔다.
"우리 답답한 보건소 말고 밖에서 모여보죠." 

장소를 정하기 위해 지역 내 식당, 카페를 여기저기 찾았지만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나마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고 문턱이 없으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다는 식당과 카페를 찾게 되었다.
그마저도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음식물 쓰레기통을 치운다던가, 가파른 경사로에서 안전하게 오르는 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식당에 앉았다.
4인 테이블에 휠체어 2대가 앉기에 좁았다. 4인 테이블 3개를 사용하여 8인이 멀리 떨어져 각자 식사를 마무리했다. 외출 시 대/소변 조절 문제로 식사를 전혀 안 하는 분도 계셨다.

다음은 바다가 보이는 뷰 좋은 카페에 왔다.
장애인은 자동차 승/하차 시, 차량 옆에 휠체어를 내리고 이동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 카페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라인이 따로 없어 주차라인을 지키지 못했다. 

주차장부터 카페 입구까지 예쁜 자갈들이 깔려 있었다.
휠체어 앞바퀴에 작은 자갈이 걸려 휠체어가 뒤로 넘어갔다.

위험한 상황이었다!

지나가던 건장한 남성 두 분이 카페 입구까지 휠체어 이동에 도움을 주었다.

퇴원 후, 차량 개조와 운전재활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차량으로 장소 이동 후 '차량에서 내려-목적지'까지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란 참 쉽지 않다.

식당과 카페를 10년, 20년 만에 와본다는 분도 있다.

이게 맞나?
누구에겐 당연한 외출이.
누구에겐 당연한 식사와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오늘의 외출이 특별한 하루가 아닌 보통의 하루가 되길

이가람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작업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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