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4.2.23 금 12:27

10. 일상을 되찾아 준 돌봄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방문의료연구회 건강미디어l승인2023.06.27l수정2023.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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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방문 시 환자가 주요하게 표현한 어려움의 요인인 지하 계단과 화장실 계단

방문의료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난 오영천님(가명). 그는 선천적인 장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했는데, 1년 전 시작된 오른쪽 족부 궤양의 치료시기를 놓쳐 거동에 제약이 많았다(오른팔과 엉덩이를 끌거나 뒷걸음하여 겨우 이동했다). 방문 후 한동안 그의 방 한 켠에 놓인 반찬통 속 하얗게 곰팡이 핀 장아찌가 불쑥불쑥 떠올랐는데, 돌보는 이 없이 컴컴한 지하에서 지낼 그의 외로움도 함께 느껴졌다.
수술치료를 돕고, 퇴원 후 일상생활 적응을 돕는 보건소의 자원을 연계했다. 그리고 품이 넉넉하고 서글서글한 활동지원사께서 그의 일상을 돕기 시작했다. 퇴원 후 방문했을 때 집에는 맛있는 김치찌개 냄새가 났고, 그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대소변을 보기 위해 올라야 하는 화장실 계단 두 개, 병원 진료를 위해 올라야 하는 통로 계단 네 개는 장애물임과 동시에 자신의 장애를 인식하게 하는 상징인 듯 느껴졌다. 돌봄 자원이 이어진 후, 그대로인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릴 그의 일상이 외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주희/녹색병원 지역건강센터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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