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공보의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존경하는 선배 의사쌤들로부터 방문진료에 대한 사진과 글을 써볼 것을 제안받았지만, 아직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사진첩을 한번 뒤적여보니 첫 방문진료 환자의 주소와 핸드폰, 본인부담금이 적힌 메모가 남아 있다. 친절한 간호팀에서 초보 원장을 배려해서 신경써 준 메모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익숙하지 않은 도시의 골목길. 처음 가는 왕진. 병원예약이 있다며 최대한 빠른 진료를 재촉하는 환자. 마음은 급한데 손이 따라주질 않아서 예상 보다 시간이 늦어졌다. 급히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지만, 결국 몇 분 정도 늦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번엔 더 잘해야지..' 외래진료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기에 초보 왕진의라면 단단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

김영남/한의사(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새안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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