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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협동조합의 꿈, 건강+협동연구소에서 함께해요

15일, 발기인 대회와 심포지엄...건강리더 등 인재 양성 주력 김기태l승인2018.11.16l수정2018.1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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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협동조합의 인력을 양성하고 정책을 개발할 씽크탱크인 '건강+협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소는 11월 15일 서울50플러스 서부캠퍼스 2층 교육장B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대표에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선출했다.

임종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생활 자치, 보건의료 자치 등 사회 혁신을 만드는 곳이 연구소"라며 "비전의 공유와 인력 양성, 충전이 이곳을 통해 알려지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2018년 11월 15일 간강+협동연구소 발기인 대회와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현재 전국에는 21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이 활동하고 있으며 10곳 정도에서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에서 의료사협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의료협동조합은 아직 낯선 존재다. 

임 대표는 "의료사협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의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시민 참여나 민관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구소가 의료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시민 참여를 통한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기인 대회와 함께 치뤄진 심포지엄에서는 역사와 활동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사협의 정책 담당자가 앞으로 10년간 한국 사회를 관통할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랜동안 의료사협의 교육 센터를 책임진 박봉희 이사는 1987년 안성 주말 진료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의료협동조합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소개했다. 기독청년의료인회가 출자해 만든 '평화의원', 법인 1호 안산의 '동의학민방연구회', 청십자의료보험협동조합(1968년), 성남 주민협동회(1972년),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1976년) 등 이름만 들어도 벅찬 의료협동조합의 반세기를 조망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안성의료사협 김대영 전무이사는 '주민 주도형 보건복지의 포괄케어 모델 구축' 발표를 통해 의료사협이 커뮤니티케어에 맞춰 그동안 쌓아온 자원들을 어떻게 재배치하는지 소개했다.

안성이 준비하는 포괄케어의 대상자는 노인장기요양형, 주치의관리형, 일상생활지원형으로 나뉜다. 노인장기요양형은 장기요양 등급, 거동 불편자, 말기 암 환자 등 중증의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다. 주치의관리형은 만성 질환자, 일상생활지원형은 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와 돌봄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안성의료사협은 지상 8층, 총면적 600평의 규모로 '포괄케어 허브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주간보호센터(35인), 방문간호, 방문요양, 가정간호, 왕진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들이 새로 들어선다. 

여기에 더해 센터는 안성이 계속 해오던 만성질환 자조 모임, 건강 소모임, 건강실천단 등 건강 자원들이 모여 지역주민들의 의료, 돌봄, 자치의 요구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안산의료사협의 김초환 전무이사는 도시 재생을 주제로 했다. 김 이사가 아직은 상상하는 수준이라고 밝힌 '의료복지 커뮤니티케어 타운'은, 마을의 건축물을 활용해 개인을 포함한 가족의 돌봄이 마을에서 해결되고 마을은 주민들의 힘으로 생기를 얻는 '순환적 마을 기능 활성화'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타운은 돌봄, 생산, 협동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으로 여기에는 돌봄뿐 아니라 일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등 온전히 가족에게만 맡겨진 부양을 마을이 공동으로 해결해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마지막 발표에서 나선 대전민들레의료사협 김성훈 부이사장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커뮤니티케어'에서 다양한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지역 안에 '사회적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대전의 발표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지역의 건강을 살필 '건강리더'와 '케어매니저'였다. 케어매니저와 관련한 구체적인 교육훈련 과정(표 참조)은 지역의 건강을 책임질 인재 양성의 사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구소의 우세옥 팀장은 "연구소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인력 양성에 있다"며 "지역에서 건강을 담당하는 인력을 크게 건강조직가, 건강리더, 케어매니저 등 3분야로 나눠 교육 과정과 강사 섭외 등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대전민들레의료사협이 발표한 케어매니저 교육과정.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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