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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건강 위해 선주민 나섰다

2018 이주노동자 진료 및 건강실태조사...태국, 베트남 이주민 130명 무료 진료 김기태l승인2018.11.06l수정2018.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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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향남공감의원과 향남약국은 지난 11월 4일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진료와 건강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내과, 정형외과, 부인과, 치과, 심리상담 등의 진료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치과 치료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팀의 이동진료 차량 지원을 받아 안중사과나무치과의원에서 맡아 줬다.

향남공감의원, 향남약국, 안중사과나무치과의원은 모두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회원기관이다.

진료에는 화성 지역 이주 노동자들이 참석했는데 태국인이 80%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베트남, 네팔이 그 뒤를 이었다. 특이점은 이날 진료를 받은 대부분의 이주민이 '미등록 노동자'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데 있다. 아프기라도 하면 치료비 전액을 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날 진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혈액, 소변검사는 씨젠의료재단이 맡아줬으며 약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일부를 향남약국이 지원했다. 우울증 지수를 측정한 심리 상담은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맡았다. 독감 예방접종도 실시됐는데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 친구들'에서 백신 80개를 제공했다. 화성이주노동자쉼터에선 원활한 진료를 위해 통역에 나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된 행사에서는 총 130여 명의 이주 노동자가 진료를 받았다. 이주민들 대부분은 정형외과와 감기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향남약국 조윤미 약사는 "소염진통제 같은 정형외과 처방이 많았으며 콧물, 기침 등 감기환자가 다음으로 많은 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심리 상담을 원하는 이주민들도 많았다. 기본 설문지를 통해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28세 여성은 "주야간 2교대 근무로 잠을 잘 못 자 그런지 기분이 오르내린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자신의 나라에서도 우울증이 있었다는 30대 중반의 남성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우울증 지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이주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설문 조사도 실시됐다. 향남공감의원 송홍석 원장은 "의원급으로 여력이 되지 않아 자주 열지는 못하고 일년에 한번으로 3년째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주 노동자들의 건강실태 조사를 기본으로 한 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향남공감의원과 향남약국이 공동 주최한 '2018 이주노동자 진료 및 건강실태조사'가 11월 4일 열렸다.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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