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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태민 일가 그리고 새마음병원

백재중l승인2016.10.31l수정2016.1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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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태민 일가 그리고 새마음병원

최순실게이트가 연일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최순실 가족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최태민과 박근혜는 의료사업, 병원 사업에도 관여했었다.

육영수 여사 사망 후 박근혜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태민은 그 후광을 업고 1975년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한다. 구국선교단은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의료사업이었다. 의료사업은 처음에 저소득층을 위한 야간 무료진료에서 시작하여 경로병원 설립하는데 이후 새마음병원으로 이어진다.

대한구국선교단은 1975년 12월 10일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구국야간무료진료센터를 개원한 후 1976년 5월에는 부산에서도 야간무료진료센터를 개설한다. 1976년 12월 10일 개원 1주년 시점에 한의과를 개설하며 이 때 대한구국선교단은 대한구국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꾼다.

야간에만 운영되던 무료진료센터는 정식 의료기관 개설로 이어진다. 1977년 3월 16일에는 경로병원 개원식이 열렸는데 박근혜, 최태민, 구자춘(당시 서울시장) 등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 경로병원은 동대문구 용두동에 개원하였다. 대한구국봉사단이 운영하는 이 병원은 65세 이상의 무의탁 불우 노인들을 무료로 진료해 주었는데 한방병원도 부설로 설치되었다. 최순실의 언니인 최순득은 당시 경로병원에서 경리 담당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 경로병원 개원식

최태민은 왜 의료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을까? 경로병원에는 박근혜의 후광 덕택에 대기업으로부터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을 수 있었고 일본의 독지가로부터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경로병원 건물도 원래 개원해 있던 의사가 기증하였다고 한다. 의료 사업은 단체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었고 자금을 끌어 모으는 유용한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작성된 '최태민 보고서'에서 최태민은 경로병원에서 경리로 근무하던 딸 최순득과 공모하여 병원 자금을 횡령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1977년 12월 구국봉사단은 해체되고, 1976년 4월부터 임의단체로 활동해 오던 구국여성봉사단만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이듬해 초 박근혜가 이 단체의 총재에 취임한다. 이후 구국여성봉사단은 1979년 5월 1일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확대 개편하게 되는데 이 때 경로병원도 새마음병원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이 시기 새마음운동 학생조직에 최순실이 참여하면서 박근혜와 인연을 맺는 것으로 나온다.

새마음봉사단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던 새마음경로한방병원을 증축하여 1979년 8월 23일 새마음종합병원으로 문을 연다.  이 병원은 1978년 9월 20일 착공하여 8억 1천 5백만원을 들여 대지 1천 2백 75평에 연건평 917평 지하 1층, 지상 5층의 현대식 건물로 증축되었다. 100여 병상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안과, 치과 등 7개 과목에 전문의 1명씩, 간호원응 모두 21명을 두며 방사선과,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을 두고 개원하였다.

▲ 새마음병원 전경

▲ 새마음병원 개원식 후 병원을 둘러 보는 모습

개원 두 달 정도 지나 10.26 사건이 터지면서 새마음봉사단 활동은 사실상 중단되고 다음 해 11월 강제 해산되다시피 하였으나 새마음종합병원 등 자산은 박근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경로복지원으로 넘어간다. 박근혜는 이사장으로 계속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오랫동안 은둔생활을 하던 박근혜는 1988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새마음병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재단, 명덕재단, 정수장학회, 영남대 등 관련 있던 단체들의 일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새마음병원은 적자가 심화되어 더 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지자 1987년 11월 이전부터 알던 유상근이 이사장인 명지학원에 경영권을 넘긴다. 이 병원은 1997년 명지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9년 다시 경영권이 이왕준 사랑병원 원장에게 넘어간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백재중  jjbaik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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