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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낙하산 서울대병원장은 사퇴해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망 사건 해결을 위해 백재중l승인2016.10.01l수정2016.10.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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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낙하산 서울대병원장은 사퇴해야
-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망 사건 해결을 위해

국가폭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한 농민이 경찰의 무차별 살수에 의한 뇌출혈로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 오류에 가득찬 사망진단서를 발급함으로써 경찰과 검찰의 부검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오류 사망진단서 발행이 단순 실수였는지 아니면 조직적으로 공모가 이루어진 결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단서를 발행한 전공의가 가족에게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보면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사망진단서 오류에 대해서는 많은 의사들이 지적하고 있고 심지어 해당 학교의 의대생들, 동문들까지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병원은 이들에게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해진다. 사망진단서 오류가 명백한 이상 서울대병원 측은 이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바로 잡아 재발급하고 이로 인해 발생했던 부검 논란을 끝내야 한다. 이는 전적으로 서울대병원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이를 기대하는게 난망해 보인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임명 당시부터 친박 낙하산으로 말이 많았다. 서울대병원장 공모를 코앞에 둔 2월말 대통령 주치의를 갑자기 사퇴하고 4월 초 개최된 이사회에서 병원장 후보로 추천되었고 예상대로 병원장으로 임명되었다. 누가 봐도 낙하산이라고 볼 정황이 충분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병원장 임명 후에는 여러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인 원격의료를 정당화하면서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핵심 기관으로서 공공의료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 의료민영화 정책을 지지 옹호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성과연봉제 도입 등의 이슈로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에 따르면 병원장이 ‘정부지침이 내려오면 거부할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다.

어찌보면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참사는 서창석 병원장 체제의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친박 병원장이 현정부에 부담이 되는 이번 국가폭력 사망 사건의 실타래를 풀 수 있겠는가? 자신을 임명해 준 현 정부에 대한 의리를 앞세우기 전에 의료인으로서의 양심, 그리고 사망자와 가족에 대한 예의,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등을 깊이 생각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에서 시작된 오류를 바로 잡고 논란을 종식시키든지 아니면 병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백재중  jjbaik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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