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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르스 사태, 삼성그룹이 나서야

건강미디어l승인2015.06.18l수정2015.07.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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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메르스 사태의 중심에 삼성서울병원이 있다. 삼성도 억울할 것이다. 처음 메르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면 나았을까? 더 나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무의미하다. 최고 병원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뚫렸다'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항변은 타당하다. 방역의 최일선 담당자이면서 최종 책임자는 정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초기 대응에서 안이했고 무책임했다. 은폐와 축소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렇다고해서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메르스 사태 진행 과정 초기에 삼성과 방역 당국 간에 어떤 논의가 오갔고 어떤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후 과정을 보면 삼성서울병원은 국가의 방역체계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였다. 초일류 병원이면서 병원장의 전공 분야가 감염내과여서 방역당국의 특혜가 있었을거라는 추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대응 방식은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 방문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감염 관리도 상식 밖이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를 접하는 이송요원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씨를 남기게 되었고 비정규직 논란까지 야기하였다. 메르스 확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 대해 최소한의 방호복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결국 방사선사, 간호사가 연이어 메르스 환자로 확인되었다. 

감염학을 전공한 병원장이 환자나 직원에 대한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모를리 없을 것이다. 의지가 없거나 책임감이 없거나 아니면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나서야 할 차례이다. 재단 이재용 이사장과 윤순봉 대표이사가 나서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늦었지만 삼성그룹 차원의 특단의 대책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주지하듯이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설립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세계 최고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삼성이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으로 헬스케어 관련 사업들을 정한 후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사업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메르스 사태의 혼란 속에서 뜬금없이 원격의료를 들고 나오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삼성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병원 사업, 의료 사업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이전의 비지니스 의료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이번에 실추된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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