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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책임

건강미디어l승인2015.06.13l수정2015.07.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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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촉발된 전국적인 전파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시작된 전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빅5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메르스의 전파도 전국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메르스 전파의 온상인 것은 맞다. 정부도 병원 측도 응급실에서의 감염만 막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사태는 다른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병동에 입원 중인 산모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고 응급실이 아닌 외래를 방문했던 환자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이송요원의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증상이 발생하고 나서도 응급실과 외래 사이를 오갔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감염과 이들에 의한 병원내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병원에 입원했었거나 입원해 있는 환자들, 외래를 방문했던 환자들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감염 구역은 응급실을 넘어 외래 구역과 병동까지 포함된다. 사실상 병원 전 구역이 메르스 구역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에 걸맞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정부가 초기에 메르스 발병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게 사태 확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정부의 눈치보기이고 특혜라는 비판이다. 삼성서울병원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비공개는 불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병원 전체가 오염 구역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그리고 정보 비공개가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의 악화를 막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이 신뢰를 회복하고 살아 남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병원측과 정부 당국, 전문가, 서울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특별 대책 본부를 꾸려야 한다. 투명성을 높이려면 제3자가 참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책 본부에서는 병원내 메르스 감염 상황, 오염 정도, 치료 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누구나 납득할만한 대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병원 내 구석구석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오염 정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평택성모병원처럼 병원 내 광범위하게 메르스 바이러스 흔적들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처음 환자가 병원을 찾은 시점부터 마지막 환자 격리 이후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 입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방문객들까지 메르스 모니터링을 확대해야 한다. 어마어마한 인원이 되겠지만 자발적 신고제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모니터링를 할 필요가 있다. 대상을 축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정부 당국은 접촉력과 관계 없이 전국 병원에 입원해 있는 폐렴 환자 전수 조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응급실, 외래, 병동 모두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규환자의 진료를 차단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기존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의 경우가 가장 문제이다. 이들 환자들의 진료권도 보장해 주어야 하고 안전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능한 경우 진료를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입원해 있는 모든 환자에 대해 메르스 감염 모니터링을 시행해야 한다. 병원 내 전파를 차단하고 초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 집으로 퇴원하는 경우도 추적 관리를 해야 하고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도 가능한 차단해야 할 것 같다. 신규 입원도 최대한 자제해야 할 듯한데 불가피한 경우 안전병동 개념 도입과 같은 철저한 전염 방지 대책을 병원측이 내놓아야 한다. 사실상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병원 내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송 요원 감염 사례를 보면 직원 감염 관리도 허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상황을 축소하고 감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누구나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 놓음으로써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특별 대책 본부의 구성를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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