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0.17 토 20:18

녹색위원회, 노원 함께걸음 의료사협에 가다.

공공의료와 의료영리화에 대하여 이종훈l승인2015.03.31l수정2015.04.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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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위원회 이야기] 매달 주제를 선정하고 매주 1회 관련 주제로 책을 읽고 초청강연, 견학 등을 통해 새롭게 사회를 보는 눈을 기르고 있는 녹색병원의 직원자치위원회입니다. 오늘은 노원구 함께걸음 의료사협을 방문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3월달 녹색위원회의 독서주제는 공공의료와 의료영리화였다. 
'삼성과 의료민영화'라는 책을 읽고 저자를 초청,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녹색병원과 공공의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지난 녹색병원의 설립과정 및 설립 이후 걸어온 길을 정리하였다. '오바마도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책을 읽고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의료영리화의 시도에 대한 자세한 텍스트분석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관인 의료사협을 방문하기로 하고 노원에 있는 함께걸음 의료사협을 방문하였다. 강봉심상임이사께서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주셨고 함께걸음의 지난 역사 및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해 주셨다.

 


지나온 10여년의 시간들과 그 속에서 겪어야 했던 많은 경험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초기의 많은 시행착오들과 풀어가기에 난감할 법한 '어떻게 주민들을 만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조급하지 않게 조금씩 쌓아가면서 숙성되어가고 비로소 하나의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이 3년을 주기로 있었다면서 이를 '3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장애우인권연구소의 틀에서 건강협동조합을 고민하던 이야기. 이로 인해 의사들과 충돌하는 지점에 대한 고민. 관념과 비정상인의 관점이 아닌 실제 환자이며 장애를 가진 사람이 만족하는가?로 관점을 달리보려 노력하고그 결과로 우여곡절끝에 2002년 발기인대회를 거쳐 2005년 창립총회, 2008년 한의원 개원, 요양센터 개소, 사회적기업 인증, 그리고 2011년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위탁사업 선정, 최근 2014년 마을치과 개설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조합원들의 티격태격 살아가는 이야기,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은 흥미를 넘어 존경과 귀감이 되어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신규 조합원은 늘어가지만 정작 교육이수율은 적어서 고민이라며 찾아가는 교육을 고려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교육에 얼마나 목마른지, 왜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자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교육을 만들고 끊임없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야함의 어려움을 같이 느낀다. 

우리 녹색위원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동안 잘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들, 혹은 피상적으로만 알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고 부딪히는 과정은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같이든다.

3월의 교육내용을 정리해서 리포트로 제출한 녹색위원들의 글 중 몇 문장을 소개해본다.

"항상 티내지 않고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더 많은 것들을 행하고 고민하고 있는 함께걸음 같은 좋은 단체가 존재 한다는 것을 알았고, 조금의 경이로움이 생기며 호기심이 생겼다. 함께걸음이 지나온 발자취를 듣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고민들을 들으며, 한층 더 성장하려 꿈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돌아왔다."

"몇주동안 의료 민영화, 삼성이 의료 민영화에 손을 뻗는 글, 국민건강보험의 위기등만 마주하다가 이번에 노원 함께걸음 의료사협 방문으로 뭔가 희망의 작은 빛을 보게 된 것 같다."

"지역주민들에게도 봉사하는 병원이라니 서울내에 있는 중소 또는 대형병원이랑은 너무나 다른거 같다. 중소, 대형병원은 병원의 이익창출을 위해 진료를 보게 되고 과잉진료를 하게되는경우가 있으나 본원은 환자에게 득되는 편으로 진료를 보고 경제적 여건이 안되면 지역건강센터를 이용하여 의료비 지원을 받는 경로도 있고 참 멋지다. 다른병원내에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 져 있는지 모르는 나에겐 본원이 시스템은 최고이다. "

"녹색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실천하는 병원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노력들을 하기엔 리스크가 많이 있다. 특히 재정의 문제이다. 의료사협, 녹색병원, 지역 의료원들과 같은 곳들은 자본의 부족과 착한 경영으로 항상 누적 적자이다. 어쩜 이런 적자 해결과 공공성의 실현은 항상 딜레마 인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사회도 자본주의 폐해와 부의 양극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과 의식들이 점점 퍼져 우리 병원 같은 돈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단체들이 희망이 될 날이 올 것이다. 녹색병원 화이팅!"

이종훈  ssan.oran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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