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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진 우리의 미래를 구조해주세요

경기시흥촛불 주간논평 경기시흥촛불l승인2015.02.27l수정2015.03.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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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는 일이 그리 녹록하지 만은 않습니다. 때론 억울한 일도 당하고 분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견뎌내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게 부모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삶의 희망들이 구조를 기다리다가 허망하게 사라졌습니다. 그 참사의 와중에 당연히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구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국가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것을 보며 우리들도 모두 좌절했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줄 국가가 더 이상 없다는 절망을 국민 모두가 목도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신임 해양수산부장관으로 내정된 유기준 의원이 “세월호 사건을 마무리 할 때가 되었다” 고 했습니다. 그 분은 피해자 가족들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이 왜 길을 나서고, 왜 그토록 소리치며 서명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용을 절감한다고 ‘언딘’같은 용역업체에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국가 고유의 임무를 떠넘기는 행위는 이미 국가가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국가기관이 손익만을 따지는 업체와 유착되어 구조가 지연되면서 사고가 참사로 돌변하는 과정을 우리 모두 고통스럽게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국민의 목숨을 져버리며 우리를 절망케 한 국가가 이제는 그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을 고치기 보다는 서둘러 봉합을 하려고만 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많이 부족함에도 특별법을 받아들이고, 여당측 조사위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 절을 해가며 힘들게 진상조사위 설치 합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엄청난 절망을 겪고도 묵묵히 마음을 모아 나아가는 국민들의 발걸음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한 진상조사로 세월호와 함께 저 차가운 절망의 바다 속으로 침몰한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다시 꺼내어 구조해올 수 있는 진짜 국가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경기시흥촛불  siheung.cand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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