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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GSK와 화이자에 폐렴구균 백신 가격 인하 촉구

아동1명 접종당 미화 5달러까지 낮출 것을 요구 건강미디어l승인2015.01.21l수정2015.02.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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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GSK와 화이자에 폐렴구균 백신 가격 인하 촉구
  •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제2차 재정조달 약정회의 1월 27일 베를린 개최, 후원국들이 참석하여 75억 달러(한화 약 8조 1000억 원) 추가 지원 방안 논의 예정
    - 한국은 2010년 아시아 최초 GAVI 후원국 가입, 2014년 9월 기준 360만 달러(한화 약 39억원) 후원, 2010~2017년까지 후원 약정한 총액은 60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 현재 수혜국 4분의 1에 GAVI 지원이 중단될 예정. 예를 들어 지원 종료 단계를 밟고 있는 앙골라에서는 향후 수년간 백신 구입 비용 1523% 상승 예상
    - GAVI가 협상한 할인 가격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나라들, 폐렴구균 백신에 6배의 가격 지불해야 하는 실정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01월 20일 -- 국경없는의사회는 1월 20일 백신 가격 관련 보고서 <올바른 백신 The Right Shot> 개정판을 발표하면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화이자에 개발도상국의 폐렴구균 백신 가격을 아동1명 접종당 미화5달러까지 낮출 것을 요구했다. 이번 백신 보고서 발표는 다음주 개최될 주요 백신 후원국 회의와 시기를 맞췄는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백신 보급 확대 및 신규 백신 개발 등을 통해 아동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목적으로 2000년 설립된 공공-민간 파트너십 국제 기관] 의 재정조달 약정회의가 1월 27일 베를린에서 열려, 여러 후원국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국가에서 아동 1인당 백신가는 2001년보다 68배나 더 높아졌으며, 많은 나라들가 매년 100만 명의 아동 사망 원인인 폐렴구균 예방에 필요한 고가의 백신을 살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Access Campaign)’ 정책분석 국장 로히트 말파니(Rohit Malpani)는 “아동 한 명당 백신가는 10년 전에 비해 68배나 비싸졌습니다. 소수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기부자들과 개발도상국에 백신 값을 과하게 청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들은 이미 부유한 나라에서 백신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 들였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의 후원국들은 향후 5년간 빈곤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75억불을 추가적으로 더 내라는 요청을 받을 텐데, 그 예산 중 3분의 1은 값비싼 폐렴구균 백신 하나를 위해 쓰일 것입니다. 백신 값이 내려가면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납세자들의 돈으로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이야말로 GSK와 화이자가 백신 접종을 받는 아동이 많아지도록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할인 가격으로는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빈곤국가에서 아동 한 명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전체 비용의 45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은 폐렴구균 백신이다(전체 백신 접종은 모두 12가지 질환에 대한 백신이 포함된다). GSK와 화이자의 공식 보고에 따르면 이들 제약회사는 폐렴구균 백신 판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9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따라서 국경없는의사회는 GSK와 화이자 사에, 총 3회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 가격을 아동 1명당 5달러로 촉구하고 있다. 몇 년만 있으면 시장에 새 백신을 내놓을 계획인 인도 최대의 백신 제조업체 세럼 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가 발표한 6달러(1회 접종비2달러)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다.

백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 중 하나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이번 보고서는 백신 업계에 만연된 비밀주의와 백신 가격에 대한 데이터가 충격적일 정도로 부족한 현실을 폭로한다. 높은 백신 가격 때문에 국가의 보건 예산이 확대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제약사와의 협상용 정보 부족, 제약업계의 고의적 가격 은폐, 독점 시장 구조, 동일 제품에 대해 시장마다 판이하게 다른 판매 가격을 꼽을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 캠페인’ 정책 자문관 케이트 엘더(Kate Elder)는 “정말 불합리한 상황입니다. 모로코와 튀니지 같은 개발도상국의 폐렴구균 백신 가격이 프랑스보다 높습니다. 새로운 백신의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많은 정부는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치명적 질환 중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역설했다.

현재 세계백신면역연합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는 국가 중 4분의 1 이상이 내년부터 지원 자격을 상실한다. 그 이후에 이 국가들은 폐렴구균 백신 구입에 아동1명당 약 10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많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제약회사들과 협상한 할인 가격인 아동 1명당 10달러에 백신을 제공받지 못하게 되어, 폐렴구균 백신에 6배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앙골라는 향후 1년 이내에 세계백신연합의 지원이 끊기는 나라 중 하나다. 2014년에 앙골라에 들어간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지원금 중 절반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 예산이었다. 지원이 끊기는 경우 앙골라가 부담해야 하는 백신 비용은 2012~18년 사이에 15배 이상 상승한다. 볼리비아 역시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지원금 중 60퍼센트 이상이 폐렴구균 백신 비용인데, 지원이 끊겼을 때 볼리비아 정부의 부담금은 7배 이상 상승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상승 비율이 15.47배에 달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케이트 엘더는 “세계백신면역연합의 후원국가들은 제약 회사들이 세계백신면역연합과 이들의 지원국에 더 나은 가격에 백신을 제공하도록 제약 회사에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이윤보다 공공 보건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아동용 백신이 빈곤국가에서 거대한 돈벌이용 사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일주일 후면 후원국들이 베를린에 모여 백신 접종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기로 합의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경없는의사회는 GSK와 화이자 사에 세계백신면역연합 회의 전에 서둘러 폐렴구균 백신 가격을 내리도록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백신 보고서 <The Right Shot> 다운로드(영문) http://bit.ly/vaccine_report
보고서 요약과 배경 정보 다운로드(국문 요약) http://bit.ly/vaccine_report_infos

참고
모로코는 화이자 사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구입에 미화 63.70달러, 튀니지는 67.30달러를 지불하는 반면 국민 소득이 더 높은 프랑스는 그보다 낮은 58.40달러를 지불한다. 모로코와 튀지니에서 백신 가격 지불은 병원과 공공기관이 담당한다. 프랑스가 지불하는 가격은 제조가다(백신이 도소매 유통망으로 들어가기 전의 가격). 그밖에도 부조리한 백신 가격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가 국경없는의사회의 새 보고서 <올바른 백신 The Right Shot>에 수록되었다.

매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백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대개 홍역과 뇌수막염과 황열병과 콜레라 같은 질환 발발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모자 보건 프로그램들을 통해 기본적인 면역 접종 활동을 하고 있는데, 2013년 한 해에만 모자 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670만 건의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백신 접종 활동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국경없는의사회가 시행한 백신 접종 건수는 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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