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4.6.24 월 13:47

80. 운수 좋은 날

『돌보는의료 사진이야기』, 방문의료연구회 건강미디어l승인2024.06.10l수정2024.06.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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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치료하는 모습

김 씨 할아버지는 고시원에 혼자 살았다. 들리는 말로는 한때 잘나가는 회사 사장님으로 직원에게 넉넉히 베풀었다고 하는데 파산과 이혼 후 자식과 연락이 안 된다. 보호자라고는 먼 조카 한 명이 있다. 어느 날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다가 갑자기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져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다. 그 후 급성기 치료를 마치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글쎄 이걸 운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중풍이 생기고 같이 있던 친구 덕분에 빠른 처치를 받게 되었으니, 고시원 방에서 혼자 있을 때 발병한 것에 비하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요양병원에서 몇 개월 동안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재활운동도 하니 처음 입원할 때보다 살집도 붙고 안색도 나아졌다. 마비된 오른쪽 팔과 다리만 아니면 형색은 오히려 나아졌다. 
물론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요양병원은 사람들이 경험하지 않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러나 삶 중에 우리 계획을 따라 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치료와 돌봄의 지난한 여행길의 정거장으로 요양병원을 거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삶이든, 아파서 고립되어진 삶이든 아니면 그냥 평범한 우리 이웃에게 모두 해당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보루가 되기도 한다. 

김희연 내과의사 부천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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