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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라 진료소의 철학

[2019 민의련 연수 소감_2] 김기태l승인2019.08.14l수정2019.08.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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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는 지난 7월 17일부터 3박4일 동안 '2019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민의련) 연수'를 가졌다. 총 12명의 보건의료계열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오사카와 교토민의련 소속 병원과 진료소(의원)를 돌아보며 '차별 없는 평등의료'를 실현하는 민의련의 진료현장과 역사를 마주보는 자리였다. 이번 연수의 후원은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에서 맡았다. 건강미디어는 '2019 민의련 연수 소감' 주제로 민의련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의 소회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

민명기(차 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4학년)

이번 연수를 지원한 계기는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선배가 작년 민의련의 활동에 참가해본 후에 좋은 경험이었으니 추천한다는 한마디에 방학 중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서 시야를 넓히고자 지원을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좋은 연수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실습을 진행하지 않은 약대생으로서 병원의 진료와 기타 사항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매우 적기 때문에 매 순간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민의련 연수에 참여하려는 분이 있다면, 전 이 연수에 참여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연이 있다면 첫째로, 니시요도 병원의 오오시마 원장님의 강연이었습니다. SDH(Social Determination of health,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와 민의련 의료에 대하여 말씀을 해주셨는데, 의사의 관점, 즉 전문의로서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며 환자와 이야기하며 진찰을 하고, 이를 의료적 치료만이 아닌 여러 가지 방안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며, 병원에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의료비 자가 부담을 면제하여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서 병원에 오지 못하는 분들에게 치료를 제공한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내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오사카민의련 소속 니시요도병원 오오시마 타키미 원장.

두번째로 아사쿠라 진료소의 도모토 전무님의 강연입니다. 의료생협 설립의 배경과 민의련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은 “사실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실제로 처한 상황, 환경을 직시하고 어떻게 도와주고 협력해야 하는지를 우리가 직접 체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진료소에서 하는 것이 작을 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한 명 한 명은 모두 같습니다. 환자도 어디에 있든 같은 한 사람입니다. 그 한 명의 환자를 직시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진다면 큰 힘이 생길 것입니다“ 입니다. 

이 말씀이 더 크게 와 닿은 이유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의료 계열에 종사하는 학생들이 모두 하루하루 일해서 번 돈으로 겨우 끼니를 채우며 지내시는 분들의 평소 생활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닙니다. 실습을 진행하는 장소 또한 병원 아니면 지역 약국이기에 직접 방문하는 환자들의 단편적인 모습들만을 볼 뿐이지, 다른 모습들은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한 명 한 명의 환자를 직시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적은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민의련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의학 계열 학생들이 1차 진료소에 가서 실습을 진행해 보려 하듯이,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은 없지만 환자들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에 자주적으로 참가하여 많은 상황을 직접 보는 것이 우리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니시요도병원 약국 내부 모습. 
김기태  newcity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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