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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세밑에서

김정은l승인2014.12.28l수정2015.01.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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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거리에 섰던 첫 날 그 저녁,
세월호로 숨진 영혼들이 감싸오는 듯 아리도록 따스했던 기운
별빛없는 밤 하늘, 달만 기울고 다시 차오던 가을날들

혁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연이를 올려보내고 난 그 마지막 순간에
수 백명의 아이들이 피맺히게 불렀을 엄마들은 아직 여기에
이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해가 지려고 한다
절대로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던 이 해가 진다
아무것도 너희에개 해 준 것 없이 세월이 흐른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의 무게를 견디어 내는 것은
오히려 너희에게 가까이 가는 것, 내 안에서 숨 쉬게 하는 것
나에게 주어진 어느 마지막 날까지 같이 가는 것

 

 

 

 

 

 

 

 

 

김정은  galmua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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