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8.11.16 금 18:11

휠체어가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며

함께걸음의료사협의 휠체어 여행 건강미디어l승인2018.10.20l수정2018.11.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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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진 (백석대학교 작업치료학과)

나는 원래 내 경험이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함께걸음의료사협에서 경험한 나들이 여행을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 작성해 달라 했을 때 꽤 부담 스럽게 느껴졌으나 그날 의 경험과 내 생각에 대해 적어 봤다.

나는 얼마 전 실습 차 병원으로 몇 달을 출퇴근했다. 병원 안에는 입원 환자분을 비롯하여 외래 환자분들도 계셨다. 한 외래 환자분이 유독 지각을 자주 해서 30분 치료를 모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분이 늦는 이유는 늘 장애인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였다. 이처럼 실제로는 택시 타고 병원도 제시간에 가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니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여행은 오죽할까? 꿈만 같은 일이라 생각했다.

▲ 함께 떠나는 휠체어 여행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우연찮게 이번 나들이 여행에 대해 들었다. 장애인과 비 장애인분들이 함께 서울 외곽으로 나가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는데 참여해 볼 사람이 있으면 신청하라는 말이었다.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병원 밖에서 휠체어 사용자들의 어려움을 볼 수 있는 기회란 생각이 들어 신청했다.

▲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으로

가는 날은 날씨가 춥지도 않고 선선한 게 딱 좋았다. 아 하늘도 우리를 돕는구나 싶은 들뜬 마음에 버스에 올라탔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이번 여행을 준비하신 분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는지 눈에 들어 왔다. 버스는 휠체어 리프트가 잘 되어 있었다. 식당은 테이블이 잘 준비되어 휠체어에 탑승한 상태로 식사가 가능했다. 나들이 장소로 도착한 천리포 수목원 또한 휠체어 사용자들이 이동하기 쉽도록 길이 잘 깔려있었다. 경사로가 없는 곳엔 사전 답사를 하며 경사로 설치를 요구하셨다고 들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꽃이 만발하여 예쁘고 향이 무척 좋았다. 연합회 분들은 한껏 들뜬 표정과 웃음이 가득하셨다.

▲ 휠체어 타고 모두 식당으로

모두가 즐거워 보였고 설렘이 가득했다. 사전에 준비가 완벽했기에 내가 그곳에서 한 일이라곤 그런 즐거운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게 전부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누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천리포 수목원에서

이번 여행은 사전 준비 팀의 철저한 준비 덕에 휠체어 사용자분들도, 함께한 분들도 재밌게 어울려 놀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전의 철저한 준비 없어도 휠체어 장애인분들이 어떤 장소든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와서 휠체어 사용자 분들이 여행 아니 고향에 가는 것만이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오길 바란다.

▲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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