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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하여_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걷기

건강미디어l승인2017.05.31l수정2017.10.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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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하여_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걷기

봄눈별

늘 자주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그러한 이유로 기분까지 가라앉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잠을 자도 피곤해서 제대로 된 활동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거나 무슨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 보았지만 몸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도 몸은 항상 무기력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무엇이 원인인지도 모른 채, 피로회복제를 먹기도 하고 온천에 다녀오기도 하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피곤하고 무기력한 상태로 말입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지각도 많이 하고 심지어 결근을 하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에도 문제가 겹쳤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자 사회활동과 인간관계도 어려워지면서, 마음에도 문제가 겹쳤습니다. 우울감과 불안감이 치솟는 증상이 찾아온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증상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는 늦가을 무렵부터 겨울 내내 좀 더 도드라지고 끈질기게 이어졌습니다. 늘 공허함으로 가득 차 있어서, 무언가를 해도 우울과 불안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이불속에 파묻혀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피곤했고, 무기력했으니까요. 그러던 중 어떤 분께서 걷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햇볕을 쬐며 많이 걸으라고 하시더군요. 또 어떤 분은 매일 등산을 가라고도 말씀해 주셨지요. 그래도 어쩐지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워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하는 시기가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우울과 불안을 넘어 절박하고 간절한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것이 저는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므로, 마음의 건강은 정말이지 최악의 상태에 다다랐다고 할 수 있었죠.

이불을 걷어치우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이불을 걷어치우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5분마다 쉬어야 할 정도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마음도 자꾸 무너지려고 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걷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체력이 바닥났기 때문에, 30분 정도를 걷고 나니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더 걸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걷기를 한 다음날에는 피곤함이 두 배가 되었으므로, 포기하고픈 마음까지 들고야 말았습니다. 일이 많은 날에는 걸을 시간도 없지만, 에너지가 없으니까 택시를 이용해 집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10분 이상 걸은 날은 손에 꼽힐 만큼 적었지요.

어느 날인가 저의 생활 패턴을 돌아보니, 문과 문 사이를 통과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문을 열고 탄 다음, 목적지에 다다르면 차문을 열고 내려서 곧바로 엘리베이터 문을 통과해 현관문으로 들어가는 식이었습니다. 걷는 시간을 다 합쳐봐야 채 20분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늘 서두르거나 스마트폰을 쳐다보거나 무언가를 먹으면서 걸었기 때문에 제대로 걸었다고 하기가 민망한 수준이었습니다.이러한 생활습관을 바꾸고 나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될 수 있으면 걸어 다니고 조금 먼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원칙을 세웠던 것이죠. 처음에는 아까 밝힌 대로 매우 피곤함이 더 매우 피곤한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마음가짐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했습니다. 왜냐하면 똑바로 걷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걷는 자세를 바꿔보았습니다.
올바른 걷기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걷는 자세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올바른 걷기를 위해서 공부를 해보니,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4박자 걷기를 하면서 전방 2, 30미터 앞을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걷는 것이죠. 신경 쓰고 걷는 것이 좀처럼 잘 되지는 않았지만 곧 익숙해져서 걷는 것이 즐거워지고 활력이 솟는 기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잠이 잘 오고, 한 번도 깨지 않을 만큼 수면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이어서 만성피로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우울과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여러 걷기에도 도전해보았습니다. 숲에서 걷고, 산에서 걷고, 바다에서 걷고, 물론 도시에서도 걸었습니다. 재차 강조합니다만 올바른 걷기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를 선물받았습니다.

한 병원에서는 조금 특별한 실험을 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년에게 20분간 걷게 한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이 실험을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변화를 알아보려 했지요. 걷기 전에는 교감신경의 수치가 훨씬 높고 부교감신경의 수치가 낮았습니다. , 흥분과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교감신경 수치가 높은 반면, 이를 완화해주는 부교감신경의 수치가 매우 낮으므로 이 청년의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분 동안 걷기를 하고 난 뒤, 교감신경의 수치는 낮아지고 부교감신경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균형이 맞게 되었습니다. 걷기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증명한 셈이죠.

걷기의 놀라운 점은 또 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청소년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각종 긍정적인 결과들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로 고생하던 어떤 이는 하루에 30분 걷기를 실천한 뒤,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사람들도 걷기만으로 병세가 호전되거나 완치되는 놀라운 결과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지키고 싶은 건강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 ,
걷기를 통해 가능합니다.

저는 건강이라는 것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보살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걷기와 연관 짓는다면 걷지 않아서 걸리는 질병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올바로 걷지 않아서, 많이 걷지 않아서, 자주 걷지 않아서 걸리는 질병들에 대한 정보를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악화된 건강을 걷기를 통해 회복시킬 수도 있지만, 지키고 싶은 건강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 또한 걷기를 통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루에 30분,
나를 위해 오롯이 걷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물론, 매일 꾸준히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걷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바쁘고 마음은 늘 분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하루에 30분만이라도 나를 위해 오롯이 걷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집에 돌아올 때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 방법도 있고, 조금 더 일찍 나와 여유를 부리며 걷는 방법도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걷기라고 여기면서 말입니다.

, 이제 제대로 한 번 걸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가슴을 활짝 펴고, 시선은 전방 30미터 앞에 고정해주세요. 보폭은 약 15도가 좋습니다. 가장 먼저 뒤꿈치가 땅에 닿고,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도록 걸어주세요. 골반은 약간 상하로 움직여지면 좋습니다. 이 때 무엇을 보거나 먹거나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걷는 자세에 신경 쓰면서 걸으면 아무리 오래 걸어도 물집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몸의 자세가 좋아지고 온갖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도 하죠. 심지어,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느낄 수 있는 행복은 걷는 사람만의 특권입니다.
이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정말이지, 걷는 것이 몹시 귀찮은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를 부추기는 기계들도 여기저기에 널려 있으며, 교통수단의 편리함은 짧은 거리도 멀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자꾸 기대고 비뚤어진 자세를 취하고 피곤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선택을 통해 그것을 바꿀 여지가 있습니다. 바로 걷기입니다. 걷다 보면 느낄 수 있는 행복은 걷는 사람만의 특권이기에, 이를 놓치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의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기쁨 또한 말입니다. 놀랍게도, 걷기가 곧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봄눈별은_
치유·명상음악가, 면목2동 주민.
치과에 가서 전 재산을 날려 본 경험 이후 치간칫솔·치실·양치를 열심히 하며 치과에 가지 않고 돈을 덜 들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만큼 노동시간이 줄고 음악을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치료위주가 아닌 예방위주의 생활을 하는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는 개인적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녹색건강동호회는_
'내 건강의 주체는 나!', '내 건강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자'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주민과 지역 의료진이 함께하는 모임. 치료 중심 건강관리가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은 이들의 궁리&활동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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