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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꾸미기와 의학

백재중l승인2014.12.24l수정2014.12.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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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 환자의 사회적 복귀를 돕기 위한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그렇다면 질병 치료가 아닌 단순한 외모꾸미기에 동원되는 또는 기여하는 경우라면 이를 의학이라고 불러야 할 까요? 의학의 일탈일까요 아니면 의학 개념의 확장일까요?

대표적으로 성형외과가 그렇습니다. 성형외과도 전부 그런거는 아니죠. 예를 들면 태어나면서 입술이 갈라져서 나오는 언청이의 경우 성형수술에 의해 정상에 가깝게 복원됩니다. 외상 또는 화상에 의한 다양한 외모 손상, 선청적 기형에 의해 비정상적인 외모를 갖게되어 고통받는 경우 성형외과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런 경우 성형외과는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 분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 범주에 들어가는 외모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즉 미용적인 목적을 갖고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전자를 보통 재건을 위한 성형수술, 후자를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이라고 합니다.

미용을 위한 성형 수술은 의학의 원래 본분에서 벗어난 일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의학의 이름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신체에 대한 개입이라는 특성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고 사회적으로 공인된 즉 면허를 가진 의사들만이 시술을 한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의학적 개입에는 요즘 피부과에서 많이 하는 피부관리나 치과에서 시행하는 치아 관리(치아 색깔을 보정하거나 치아 배열을 교정하는 교정치료 등)가 있습니다.

피임약이나 피임 수술,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등도 비슷한 범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술이나 처치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거나 자기만족을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또다른 사회적 이유(외모로 인한 사회적 불편을 해소하다든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질병 치료나 건강유지, 예방과는 관계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욕망의 해소를 위한 목적에 의학이 동원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피임은 성욕과 임신을 분리함으로써 비아그라는 노화에 따른 제약을 극복함으로서 성욕의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의사는 면허라는 독점적 지위와 의학이라는 기술적 도구를 가지고 질병 치료가 아닌 욕망의 해소에 개입합니다.

자본주의 시장 속에서 의사는 성형, 피부관리, 성욕증진이라는 상품을 내다팔고 현대인은 이들을 구입하여 욕망을 충족시킵니다.

백재중  jjbaik99@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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