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의료협동조합의 발전은 보편적 의료보장시스템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캐나다에서 메디케어Medicare라고 부르는 보편적 의료 보장이 처음 시행된 것은 1962년 서스캐처원Saskatchewan 주이다. 이 당시 이 지역의 의사협회는 메디케어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업에 돌입하는데 이러한 파업에 반대하는 의사들과 메디케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35개 지역에서 의료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진료 공백을 메우게 된다. 시간이 지나서 이들은 커뮤니티의료협동조합연맹Community Health Cooperative Federation을 설립한다.

2014년 새스커툰Saskatoon과 리자이나Regina의 커뮤니티 클리닉community clinics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의료협동조합이 된다. 처음 설립되었던 35개의 협동조합들 중에서 현재는 4곳의 의료협동조합만 남아 있고 이중 새스커툰에만 2곳이 있다.

이 중 한 곳인 새스커툰 커뮤니티 클리닉은 직원이 150여 명이며 조합원 수는 1만 명, 이곳을 이용하는 환자 수는 1만 3,000명에 이른다. 이곳의 특징은 노인이나 이민자, 인디언 원주민과 같은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조합원과 커뮤니티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정부 지원의 공적 의료시스템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 클리닉 조합원이 되려면 1년에 연회비 15 캐나다달러, 가족 단위는 30 캐나다달러를 내야한다. 물론 저소득층은 면제다. 또 조합원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주민들도 똑같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1972년에는 이웃 매노토바Manitoba 주에서도 이를 따라서 노웨스트협동조합NorWest Co-op 커뮤니티헬스센터Community Health Centre가 설립되며 이 곳도 나중에 캐나다의 중요한 의료협동조합의 하나로 성장한다. 1972년 설립된 이 커뮤니티헬스센터는 매니토바 주에서는 유일한 의료협동조합으로 일차의료, 건강증진, 만성질환 지원, 지역사회 개발, 이주민 거주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노웨스트협동조합은 일본 의료생협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반 모임HANS Kai 프로그램을 캐나다에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동료 그룹들이 멤버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하는데 자신의 동기에 의존하는 경우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위니펙Winnipeg에서는 3년 이상 15개의 반 모임이 운영되어 왔다. 이 협동조합에서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이 방식을 적용하였다. 노웨스트협동조합의 반 모임 작업을 바탕으로 한 메니토바 대학의 연구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임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퀘벡 이외 주의 의료협동조합들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2011년 연대체인 캐나다의료협동조합연합Health Care Co-operative Federation of Canada, HCCFC을 구성하게 된다. HCCFC의 회원조합들은 100만 명 이상의 캐나다 국민들에게 건강, 의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캐나다 국민들과 지역사회의 주요 관심사는 나이가 들면 필요해지는 지원 서비스의 부족이다. HCCFC의 회원 조합들은 이미 주요 영역에서 이러한 요구의 여러 측면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증가하고 있다. HCCFC가 캐나다 전역에서 전개하는 웰빙, 의료와 사회복지 서비스 내용에는 홈 케어, 모바일 의료 서비스, 고용 장벽에 직면한 사람들을 위한 취업 지원 그리고 의료센터 등이 있다. 지역사회와 정부는 노인, 청년, 직장 또는 기타 개인과 단체들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반 모임, 초이스와 같은 프로그램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HCCFC의 회원 조합은 지역의 단체들과 협력하여 이론적 지식보다는 건강 기능과 행동을 습득하는데 초점을 맞춘 편안하고 존중의 자세에서 의료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