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12.13 금 19:22

눈이 부시네 저기

진달래 군락지 강화도 고려산에서 이종훈l승인2016.04.21l수정2016.06.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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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면 부르곤 했던 노래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날 쓰러져간 젊음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진달래축제로 유명한 고려산에 올랐다.

4월 영령들의 한이 터지듯 그렇게 붉게 피었는가하고.

오를수록 만나는 건 여리디 여린 꽃잎.

바람의 속삭임에 까르르 웃어대듯 하늘거리는

여린 속살처럼 부드럽고 아련한 어떤 그리움이

함께 묻어나는 듯 하더니

 

 

정상에 오를무렵 환하게 터지는 진달래 능선은

하나의 꽃으로 저 능선을 덮은 전율과

비로소 모여 아름다운 경이의 현장을 본다.

 

 

 

 

자연은 늘 순환속에 있고 시간도 어김없이 흐르는데

이를 느끼고 살피는 건 순전히 제 맘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며..

 

섬마을 강화에 촉촉히 내리는 비.

올해 비가 적어 걱정이었는데

농사에 적절한 비가 내렸으면 좋으련만.

가만히 비에 젖은 꽃잎 바라보면

거대한 자연의 순환속에 겸손을 느낀다.

여리게 올라오던 작은 잎사귀들 이 빗속에서

당당히 초록으로 완성되어가리

 

매 순간이 숭고하고 아름답다.

 

이종훈  ssan.oran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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