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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활기차짐"

녹색건강동호회 프로그램 참가기 녹색병원l승인2015.10.20l수정2018.09.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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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괜찮은 걸까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을 하는 도시 노동자인 나. 지금도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모니터를 바라보며 키보드를 치고 있다. 특별한 외출이 없으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이 자세로 보내고, 20대 초반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으니 몸 좀 썼다 하면 다음 날 무릎이 아프다. 내 몸이 이러니 20대가 관절염, 성인병에 걸린다는 말이 놀랍지 않다.

혹시 나중에 걷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갑자기 무서워질 때면 재빠르게 포털사이트에 ‘무릎 강화 운동’을 검색한다. 영상 속 동작들을 다시금 숙지하고 갑작스런 체력단련에 들어간다. 약 3일짜리 다짐이 이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 맞게 하고 있는 건지 확인할 새도 없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영상 속 선생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꾸준히’가 가장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활기차지다’

그런데 알면 뭐하나, 아는 걸 실천만 해도 난 이미 위대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수많은 실패 경험들은 ‘꾸준함’이 이루어지는 세 가지 비밀도 알려주었는데, 특별히 이곳에 옮겨 본다. 첫 번째, ‘함께 한다’ : 인간은 함께라면 만리장성도 쌓지만 혼자선 돌 하나도 못 굴린다. 두 번째, ‘가깝다’ : 운동마저 출퇴근처럼 할 순 없다. 세 번째, ‘지인이 있다’ : 쑥스러움 많은 한국인들에게 아는 얼굴은 마음의 평안을 준다.

이 공공연한 비밀들을 충족하는 운동모임에 참여해 본 경험은 없다. 그러니 “3일짜리 다짐이라도 자주하자”며 지내오던 차에 보게 된 〈활기차짐(gym=체육관)〉 홍보물. 평소 은평구의료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인 〈다짐〉과, “기계가 아닌 관계를 통해 건강해지자”는 그들의 운동철학이 부러웠던 나는 〈활기차짐〉이라는 야무진 이름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오오~ 이건 꼭 참여해야 해!


“우리, 잘 하고 있어요!”

〈활기차짐〉에서는 목, 어깨, 허리, 복근, 무릎이 염려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8주간 부위별 근골격계 운동을 한다. 무릎 걱정 태산인 날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다! 비록 나에겐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접근성을 뛰어넘는 강력한 참여 요인이 있다. 그건 바로 ‘아는 얼굴들’. 지역 활동을 하며 알게 된 담당자님뿐만 아니라 익숙한 얼굴들이 함께 있으니 긴장이 풀려 어려운 동작도 웃으면서 하게 된다.

참여자들에게 “잘 하고 있다”, “좋아졌다”, “무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며 북돋아주는 강사님의 멘트도 참 좋다. 게다가 새롭게 배운 동작들을 참여자들이 잊을까 동작마다 사진도 찍고, 메신저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집에서 꼭 복습해보길 권하는 담당자님의 꼼꼼함까지! 그러나 복습은 내 맘 같지 않으니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이 아쉬울 뿐이다.

하고나면 말 그대로 활기차지는 〈활기차짐〉이 흥하길. 개인적 목표는 늘 그래왔듯 ‘꾸준함’. 벌써부터 후속모임이 기대된다. 건강에 관심많고 운동 좋아하는 20대 여성들도 왔으면 좋겠다. 나 같은 청년 백수라면 더 좋겠다. 시간도 주부님들뿐만 아니라 백수들에게 적절한 황금시간대(오전11시~12시)인데 아직 반이나 남았으니, 건강을 챙기는 현명한 백수들이 문을 두드리길 기대해 본다.

글_ 최정희(<활기차짐>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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