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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없는 어린이 안전환경 만들기

녹색병원l승인2015.09.18l수정2015.11.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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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없는 어린이 안전환경만들기


글_ 고혜미(방송작가 / 이화여대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불임환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남성불임환자의 경우엔 그 증가세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속도는 남성불임이 더 빠를지는 모르나 여전히 전체 불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성의 불임이 남성에 비해 3배나 더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언제부터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단지 아이를 낳는 문제에 불과한 일일까? 암이나 다른 건강상의 장애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불임환자의 급증, 왜?
질병의 원인을 역으로 추적해 그 원인을 알아내는 일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만큼 몹시 까다롭고, 어렵고, 심지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주 자신 있게 이야기 하곤 한다. 우리가 지금 앓고 있는 원인불명의 질병들 중 가운데 상당부분은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화학물질들에서 뿜어 나오는 독성 때문이라고.
2006년 9월 SBS스페셜로 방송된 〈환경호르몬의 습격〉이라는 제목의 2부작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에 SBS스페셜에서 방송한 〈독성가족〉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주변의 화학물질의 독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총 6부작을 제작해 오면서 나는 우리 생활주변의 화학물질을 최근 20~30년 동안 급증한 질병의 주요원인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급증했다’는 것은 유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환경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고, 환경이 원인이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의심하고 있는 화학물질들로 인한 것들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전문가도 아닌 내가 이런 과격한(?) 주장을 감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생산해 낸 화학물질로 인한 수많은 증거들 덕분이다.


환경적인 원인, 수많은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들
자폐증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자 중에 미국의 얼바 헤르츠 피치오토(Irva Hertz Picciotto , UC Davis) 라는 교수가 있다. 피치오토 교수는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급증한 질병 20여 가지를 데이터를 분석해 조사하고 그 주요 원인으로 역시 화학물질과 중금속을 지목하고 있다. 그가 급증했다고 거론한 질병은 다음과 같은 질병들이다. 물론 미국의 경우다. (하지만 여러분도 한번 따져보시라. 우리 사회에도 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폐,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천식, 비만, 소아암, 소아당뇨, 자가면역질환, 소년범죄, 소년폭력, 요도하열, 남아생식발육부전, 자궁내막증, 골다공증, 조기고환암 및 사망, 유방암, 전립선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사회도 미국에서 급증했다는 저 질병들이 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 ‘PVC’라는 플라스틱의 위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유해물질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 보호활동에 주목
“환경부 ‘어린이 용품…유해물질 121개 기준치 초과’”
(2015.8.20)
“유해물질 ‘범벅’ 어린이용품…기준치 430배 초과 제품도”
(2015.8.19)

우리는 신문과 방송 뉴스에서 위와 같은 기사들을 자주 본다.
기사 아래 달린 댓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20년 후면 살아남은 애들이 대부분 기형아가 돼있을 것 같다ㅠㅠ” (ID : hyun071*)
“제조사를 공개하라” (ID: 이*연)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들은 아직 미성숙 신체를 가지고 성장해 간다. 외부의 위험에 취약할 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영향은 자칫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용품은 법으로도 규제하고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에는 여전히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제품들이 발견된다. 환경NGO와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 발암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연합한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이 부분에 주목하여 ‘어린이안전환경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활동이 ‘PVC없는 어린이안전환경만들기’다. ‘PVC’라는 재질의 플라스틱은 어린이용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그리고 소각할 때 다이옥신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PVC 플라스틱의 위험성
PVC 플라스틱은 고밀도 PE, PP, PS 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이다. PVC를 만들 때 가소제로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이 첨가되는데, 이는 바로 생식독성, 비만, 자궁내막증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물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부터 어린이완구나 어린이제품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3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제품들에서는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아 때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성장 후 행동장애와 같은 신경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프탈레이트에 가장 민감한 기관은 남아의 생식기관”이라며 “특히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위험하다”고 조언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궁내막증과 프탈레이트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결과도 있는데 불임인 여성들 중 자궁내막증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을 비교해 보니 불임이지만 자궁내막증이 있는 그룹에서 프탈레이트 중 DEHP 농도가 높게 발견되었다고 한다. 프탈레이트가 자궁내막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PVC에는 열과 빛에 대한 내구성을 위해 제조 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들어간다. 납은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알려진 독성물질이다. PVC를 버리면 어떤 일이 생기나? PVC에 포함된 중금속은 소각을 하거나 매립할 때 환경으로 환경으로 배출될 것이고, 제조 시 PVC에 포함된 염소는 다이옥신을 생성하게 할 것이다.
이런데도 PVC재질의 제품을 사야하는 것일까?


PVC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설명을 확인해 재질이 PVC인지 아닌지, 만일 그냥 ‘플라스틱’이라고만 되어 있다면 가급적 구입하지 않으면 된다. 단지 그렇게만 하면 된다. PVC 제품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에서 ‘우리동네위험지도’ 앱을 다운받아 ‘어린이용품유해물질위험정보안내’를 참고하거나 http://nocancer.kr(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학용품별 제품위해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녹색병원  greenhospitalp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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