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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진행 중

OECD 건강통계를 통해 본 우리나라 자살 실태 백재중l승인2015.08.30l수정2015.10.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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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여러 매체에서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을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지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이 기사의 제목으로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합뉴스의 경우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라는 제목으로 건강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자살 실태는 어떤 상황인가?
 

이번에 발표된 OECD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2년 기준으로 인구 1만명 당 29.1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 OECD 국가 자살률 비교@OECD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OECD 아닌 국가 중에서도 리투아니아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살률은 정신건강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으면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반증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자살률이 이처럼 높았을가? 아래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률의 변화 추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자살률 추이@OECD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비교적 낮게 유지되던 자살률이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그 다음 해인 1998년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2년간 약간 감소하는 듯하다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환위기에 의한 충격이 1998년 급격한 자살률 증가로 나타났다가 이후 지속적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대 등 전반적으로 사회적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자살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2009년 인구 1만 명 당 33.8명으로 최고 정점에 도달 한 이후 미세하지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 2000-2011년 기간 국가별 자살률 증가 추이@OECD

최근 10여 년 간 다른 OECD 국가들과 자살률 증가 추이를 비교해 보아도 우리나라 자살률 증가가 단연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위 그래프는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자살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 1990-2011년 기간 국가별 자살률추이@OECD

위 그래프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 자살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자살률의 남여 차이를 보면 남성에서 자살률이 월등하게 높다. 2012년 기준 우리 나라 남성의 자살률이 43.2명인 반면 여성은 17.8명이다. 남성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아래 그래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한 여성 자살률의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 2000-2012년 국가별 여성 자살률 변화 추이@OECD

연령에 따른 차이는 어떤 양상일까?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수차례 언론에서도 나온 바 있지만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60세 이상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률은 가파르게 증가한다. OECD 국가 일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노인 자살률 증가는 대가족제의 붕괴, 빈곤, 질병, 외로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어느덧 자살공화국이 되어 버렸다. 자살 실태를 보고 있으면 항간에 떠도는 '헬 조선'이 빈말이 아님을 금방 알 수가 있다. 자살자들이 이 정도이면 극단적인 자살 시도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백재중  jjbaik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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