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27 일 18:4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군

니체가 궁금해서 읽은 책 김미정l승인2015.03.20l수정2018.09.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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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있다.

 책모임에서 '소크라테스에서 모스트모더니즘까지'를 마치고 어떻게 이 책을 정리할까 생각하던 중에 니체와 키에르 케고르의 책들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마르크스와 더불어 이 두 명은  중세가 끝나고 근대로 넘어오면서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쏟아져 나오는 철학적 모순들을 대표적으로 정리해낸 사람들이란다. 마르크스는 계급, 키에르 케고로는 존재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니체는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니체를 알고 싶어졌다. 

 하필이면 '차르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게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집에 있던 책이었으니까. ㅋㅋㅋ. 가족중 누군가 읽었던 책이었고 이미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 누군가도 열심히 읽었는지 마지막 역자해설에까지 흔적을 남겼다.

 책은 1부, 2부, 3부, 4부로 나뉘어 있고, 각 부마다 여러개의 소제목들이 붙어 있고, 네다섯쪽에 걸쳐 소제목에 대해 차라투스트라가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써져 있다. 마지막은 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씌여 있다.  마지막 구절 바로 전 단락에 늘 촌철살인같은 결론들이 나와있다. 

 아직 3부를 읽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책을 읽는 동안 번개맞는 기분이 들었다. 번개를 맞아 찌릿찌릿한 기분이랄까. 그를 염세주의자라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는 긍정적인 것들을 정확히 기술하고 있다. 아이들, 대지, 바람, 창조, 변화, ... 등등등. 지금 시대의 우리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물론 그가 전쟁에 대해 긍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그 전쟁이 누군가의 것을 빼앗기 위한 전쟁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내세우는 위선적인 평화로움에 대한 거부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생각된다. 

 책일 읽다보면 저절로 밑줄이 그어진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외우고 싶어진다.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피로 써라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다른 사람의 피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니체는 이 책을 피로 쓴 것 같다. 현자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라는 상상 아래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것들 - 국가, 믿음, 예수 등등등-에 대해 그것들이 군중들에 의해 어떻게 천하게 되었는지를 신랄히 지적질 하였다. 니체는 미쳤었다라고 이야기되어 지는 이유는 그를 아끼는 사람들이 그를 권력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라는 추측도 해본다. 역설적으로 권력자들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글을 감히 쓸 수 있단 말인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책을 어렵게 읽지 않는 방법은 모르는 부분은 그냥 건너 뛰면 된다. 그리고 이해가 되는 부분만 읽으면 된다.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답을 구해보려고 해 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거다. 나는 왠지 알아차렸다는 기분이 든다. 으쓱. 

 
김미정  bnwhi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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