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2일은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지정하고 선포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물이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깨끗한 물이 모자라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적인 환경이 중요한 이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과 청결한 위생은 사람이 사는 데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 중 하나입니다. 개인의 건강과 생명에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연약한 어린이들이 최우선적으로 보장 받아야 마땅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1,400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수와 위생 환경은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모자란 나라에 사는 많은 어린이들은 하루에 많게는 5시간 동안 평균 6km를 걸어 물을 길어 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한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빈곤을 헤어나오지 못해 결국 물 부족이 대물림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도 합니다.
 

지난 15년 간 식수 부족 인구를 절반으로 줄인 유니세프 WASH 프로그램

WASH는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물, 생활 위생 및 개인 위생)의 약자로 식수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각국의 협력 단체와 함께 수질 검사 및 정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비누와 같은 위생 용품의 보급 및 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등 어린이에게 안전한 식수와 청결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됩니다.
 

특히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중 하나로 2015년까지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구호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WASH 프로그램 덕분에 올해 이 목표는 달성되었고, 전 세계 인구의 89%가 안전한 식수를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1990년과 비교해 23억 명이나 더 많은 수치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물 부족 문제, 어린이에게 생명의 물을 선물해 주세요!

당초 과제였던 새천년 개발목표는 달성할 수 있었지만 WASH 프로그램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많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도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7억 4,800만 명이나 남아 있습니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노상배변을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수인성 질병은 5세 미만 아동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여자 어린이 10명 중 1명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부족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는 2030년까지 모든 사람이 가정에서만큼은 깨끗한 물과 위생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노상 배변을 하는 인구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화장실 및 위생시설 개선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곤, 평등, 교육기회 부족과 같은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규모도 확장됩니다.
 
세상 모든 어린이가 안전한 식수를 마시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유니세프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깨끗한 물을 통해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WASH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 자료 출처: UNICEF WASH REPORT (2014), A Post-2015 World Fit For Children Issue Brief WASH (2015)

원문보기 : http://www.unicef.or.kr/news/story_view.asp?idx=4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