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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을게...

경기시흥촛불 주간논평 경기시흥촛불l승인2015.03.04l수정2015.03.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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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지난 2월 26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있었던 다이빙벨 상영회와 유가족 간담회에 함께한 시민의 후기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벌써 1년이 다 되갑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있습니다. 그 동안 무엇 하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유가족의 아픔과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은 그대로인데 정치권에서는 잊혀지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시흥시청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제 동료는 벌써 눈시울이 시큰해졌습니다. ‘다이빙벨’ 상영과 ‘유가족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늠내홀 여기 저기에서 한숨과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옆자리에서는 연신 화장지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정부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부호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이상호 기자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내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외면하는 이 사회의 민낯을 마주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종인 대표의 ‘...악마들...’이라는 울음 섞인 한 마디는 지금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비통했을 어머니들이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이런 자리에 나오게 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말대로 이 일을 그냥 묻어 둔다면 다음엔 우리가 그 희생자가 될 수 있기에. 그리고 잊지 말아달라는 호소로 자리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먹먹한 마음으로 늠내홀을 빠져 나오면서 작은 현수막 하나를 신청했습니다. ‘잊지 않을게’ 그리고 세월호와 그 진실은 반드시 인양되어야 함을 더욱 굳게 믿습니다. 

 

능곡동 주민 민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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