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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관한 궁금증 7문 7답

백재중l승인2014.12.18l수정2014.12.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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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관한 궁금증 7문 7답

대한민국이 소위 후진국형 질병이라 불리는 ‘결핵’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결핵 발병율과 사망률, 결핵 약에 내성을 지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자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과로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결핵이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눈에 띈다.

 

1. 결핵은 어떤 병인가요?

결핵균이 우리 몸 안에 침투해 발생하는 병입니다. 균이 몸 안에 들어와 잠복해 있지만 병이 안 생긴 상태, 즉 증상도 없고 엑스레이도 다 정상인 상태를 ‘잠복 결핵’이라고 합니다. 살다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과로, 스트레스로 잠복 결핵균들이 증식하면 ‘활동성 결핵’이 됩니다. 이때 우리는 결핵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결핵균이 가장 잘 가는 곳이 폐이기 때문에 폐결핵이 제일 많습니다. 폐 주변에 임파선 결핵이나 결핵성 흉막염, 위장관 결핵 등이 오기도 합니다. 결핵균은 손톱, 발톱, 머리카락 빼고는 전신으로 다 갈 수 있습니다.

 

2. 결핵 증상은 어떤가요?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활동성 결핵으로 넘어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결핵은 보통, 기침, 가래가 나타나고, 열이 나고, 심하면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야간에 열이 많이 나고, 심할 때는 식은땀으로 옷이 다 젖기도 합니다. 가래에서 피가 나는 객혈증상이 나타나거나 체중이 감소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전혀 없던 분들 중에 일반건강검진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이상이 발견돼 활동성 결핵으로 확인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검진을 하다보면 엑스레이 상에 결핵을 앓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병을 앓고 자연치유가 된 경우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3. 요즘 결핵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슈퍼 결핵’은 또 뭔가요?

‘슈퍼 결핵’은, 말하자면 매스컴 용어입니다. 일반적인 결핵 약제가 잘 안 듣는 내성 결핵을 말합니다. 내성 결핵은 결핵 치료를 하다가 좀 나아진다 싶어 중간에 마음대로 약을 끊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해, 약에 내성이 생기면서 더 심한 결핵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결핵이 광역내성 결핵인데, 약발도 잘 안 받고 치료가 잘 안되므로 아주 심각합니다.

“결핵이 유행한다.”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맞지 않습니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 사람들은 결핵이 아주 일반적인 것이고, 걸리면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동안 결핵 얘기가 없다가 최근 다시 결핵에 관한 보도가 방송에 나오니까 “우리나라에 결핵이 다시 생겼나?”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실제 결핵 자체는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4. 결핵은 완치가 되나요? 치료 방법과 기간은?

결핵은 완치 가능합니다. 결핵에 걸려 처음 치료를 받는 분들은, 1차 약제(아이나, 리팜핀, 피라지나마이드, 에탐부톨 등)를 잘 복용하면 90%이상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다말다 하면 처음에 약이 잘 듣던 것도 내성 결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내성 결핵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아이나와 리팜핀 2가지 결핵약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것을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더 독한 2차 약제를 씁니다. 주사 처방, 여러 부작용 발생, 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이 있으니 가능하면 1차 치료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2차로 넘어가도 치료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치료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의 치료 기간은, 심하지 않은 경우 최소 6개월 정도입니다. 심하면 9개월, 1년 이상도 치료하게 되고요. 내성 결핵은 1년 반에서 2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5. 결핵은 전염성 때문에 가장 걱정이 되는데요..

결핵이 심하지 않은 경우, 1차 약을 잘 복용하여 2주 정도 지나면 전염력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 됩니다. 그러면 학교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아주 심한 경우나 처음부터 내성 결핵인 경우인데요. 보호자들께서는 “집에서 결핵환자와 함께 생활할 때 숟가락, 젓가락이나 수건을 따로 쓰면 괜찮은가”를 가장 많이 물어보십니다. 결핵은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할 때 결핵균이 묻어 있는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전염되기 때문에, 수저나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공기를 따로 쓰도록 격리해야 됩니다. 특히 집안에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들도 검사를 해서 잠복결핵으로 나와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중에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어린이들은 반드시 소아과를 방문해 소아과 선생님과 예방치료 여부를 의논하셔야 합니다.

 

6. 어떤 사람들이 결핵에 잘 걸리나요?

면역력 저하 환자, 예를 들어 당뇨병․HIV․진폐증 환자, 스테로이드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분들께 결핵이 잘 옵니다. 특정 질병이 없어도 영양 결핍, 극도의 스트레스, 과로 시에도 잘 생길 수 있고요. 외부에서 결핵균이 들어와 몸속에 잠복을 하면, 평상시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활동성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하셔야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양 공급이나 휴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 또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병원 방문이 늦어져 병세가 악화된 경우도 많습니다.

 

7. 결핵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결핵약을 ‘충분한 기간동안’ ‘제대로’ 복용하는 겁니다. 처음 치료 시 결핵약이 10알 안팎이라 먹기도 불편할뿐더러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복용을 꺼립니다. 열심히 먹다가도 증상이 좀 나아졌다 싶으면 약 복용을 자의로 중단하거나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결핵 약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때도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 본인이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내성 결핵으로 넘어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핵’에 관한 궁금증 7문 7답

 

편집자주_ 대한민국이 소위 후진국형 질병이라 불리는 ‘결핵’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결핵 발병율과 사망률, 결핵 약에 내성을 지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자 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과로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결핵이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눈에 띈다. 결핵에 관한 궁금증을 녹색병원 호흡기내과 백재중 과장에게 물어보았다.

 

1. 결핵은 어떤 병인가요?

결핵균이 우리 몸 안에 침투해 발생하는 병입니다. 균이 몸 안에 들어와 잠복해 있지만 병이 안 생긴 상태, 즉 증상도 없고 엑스레이도 다 정상인 상태를 ‘잠복 결핵’이라고 합니다. 살다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과로, 스트레스로 잠복 결핵균들이 증식하면 ‘활동성 결핵’이 됩니다. 이때 우리는 결핵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결핵균이 가장 잘 가는 곳이 폐이기 때문에 폐결핵이 제일 많습니다. 폐 주변에 임파선 결핵이나 결핵성 흉막염, 위장관 결핵 등이 오기도 합니다. 결핵균은 손톱, 발톱, 머리카락 빼고는 전신으로 다 갈 수 있습니다.

 

2. 결핵 증상은 어떤가요?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활동성 결핵으로 넘어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결핵은 보통, 기침, 가래가 나타나고, 열이 나고, 심하면 호흡 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야간에 열이 많이 나고, 심할 때는 식은땀으로 옷이 다 젖기도 합니다. 가래에서 피가 나는 객혈증상이 나타나거나 체중이 감소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전혀 없던 분들 중에 일반건강검진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이상이 발견돼 활동성 결핵으로 확인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검진을 하다보면 엑스레이 상에 결핵을 앓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병을 앓고 자연치유가 된 경우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3. 요즘 결핵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슈퍼 결핵’은 또 뭔가요?

‘슈퍼 결핵’은, 말하자면 매스컴 용어입니다. 일반적인 결핵 약제가 잘 안 듣는 내성 결핵을 말합니다. 내성 결핵은 결핵 치료를 하다가 좀 나아진다 싶어 중간에 마음대로 약을 끊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해, 약에 내성이 생기면서 더 심한 결핵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결핵이 광역내성 결핵인데, 약발도 잘 안 받고 치료가 잘 안되므로 아주 심각합니다.

“결핵이 유행한다.”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맞지 않습니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 사람들은 결핵이 아주 일반적인 것이고, 걸리면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동안 결핵 얘기가 없다가 최근 다시 결핵에 관한 보도가 방송에 나오니까 “우리나라에 결핵이 다시 생겼나?”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실제 결핵 자체는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4. 결핵은 완치가 되나요? 치료 방법과 기간은?

결핵은 완치 가능합니다. 결핵에 걸려 처음 치료를 받는 분들은, 1차 약제(아이나, 리팜핀, 피라지나마이드, 에탐부톨 등)를 잘 복용하면 90%이상 완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다말다 하면 처음에 약이 잘 듣던 것도 내성 결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내성 결핵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아이나와 리팜핀 2가지 결핵약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것을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더 독한 2차 약제를 씁니다. 주사 처방, 여러 부작용 발생, 비용 증가 등의 어려움이 있으니 가능하면 1차 치료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2차로 넘어가도 치료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치료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의 치료 기간은, 심하지 않은 경우 최소 6개월 정도입니다. 심하면 9개월, 1년 이상도 치료하게 되고요. 내성 결핵은 1년 반에서 2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5. 결핵은 전염성 때문에 가장 걱정이 되는데요..

결핵이 심하지 않은 경우, 1차 약을 잘 복용하여 2주 정도 지나면 전염력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 됩니다. 그러면 학교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아주 심한 경우나 처음부터 내성 결핵인 경우인데요. 보호자들께서는 “집에서 결핵환자와 함께 생활할 때 숟가락, 젓가락이나 수건을 따로 쓰면 괜찮은가”를 가장 많이 물어보십니다. 결핵은 환자가 말하거나 기침할 때 결핵균이 묻어 있는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전염되기 때문에, 수저나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공기를 따로 쓰도록 격리해야 됩니다. 특히 집안에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들도 검사를 해서 잠복결핵으로 나와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중에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어린이들은 반드시 소아과를 방문해 소아과 선생님과 예방치료 여부를 의논하셔야 합니다.

 

6. 어떤 사람들이 결핵에 잘 걸리나요?

면역력 저하 환자, 예를 들어 당뇨병․HIV․진폐증 환자, 스테로이드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분들께 결핵이 잘 옵니다. 특정 질병이 없어도 영양 결핍, 극도의 스트레스, 과로 시에도 잘 생길 수 있고요. 외부에서 결핵균이 들어와 몸속에 잠복을 하면, 평상시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활동성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하셔야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양 공급이나 휴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테니까요. 또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내원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병원 방문이 늦어져 병세가 악화된 경우도 많습니다.

 

7. 결핵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결핵약을 ‘충분한 기간동안’ ‘제대로’ 복용하는 겁니다. 처음 치료 시 결핵약이 10알 안팎이라 먹기도 불편할뿐더러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복용을 꺼립니다. 열심히 먹다가도 증상이 좀 나아졌다 싶으면 약 복용을 자의로 중단하거나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결핵 약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때도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 본인이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내성 결핵으로 넘어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백재중  jjbai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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