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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가족이 드리는 편지-3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 주십시오.. 경기시흥촛불l승인2015.02.17l수정2015.03.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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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어느덧 300일이 넘었습니다

참혹한 참사는 여전히 9명의 희생자들을 저 차디찬 바다 속에 묶어 둔 채 여전히 미궁속입니다. 특별조사 위원회는 출범도 하지 못 했고, 세월호 인양도 불확실합니다. 진실은 아직도 저 바다 속에 있는데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하늘로 보낸 이들, 아이의 뼈 조각이라도 찾고 싶은 이들은 여전히 고통의 4월 16일을 반복하며 실종자의 조속한 수습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며 천리 길을 걸었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 전 국민 70퍼센트가 세월호 참사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61퍼센트는 세월호 인양을 찬성한다고 합니다.

여당은 늦어도 1월 중순에는 출범 했어야 하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반대하며 아직도 첫발도 내딛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작년 11월 7일 미흡하나마 제정되었습니다. 이석태 위원장(유가족 추천)을 선두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 설립준비단이 발족되었으나 출범도 하기 전에 새누리당은 정상적인 특위 예산에 딴죽을 걸고 있으며, 새누리당이 추천한 일부 특위 위원들은 설립준비단의 활동마저 방해하고 있습니다.

분명 여당인 새누리당은 삼자 협의체를 바라던 가족들을 저버리고 야당과 논의하고 합의하여 제정한 법이 분명한데도, 지난달 새누리당 김제원의원이 특위 예산을 두고 세금도둑으로 매도하며 가이드라인을 그었고, 이에 황전원 위원이 제기한 설립준비단 해체 안건이 17인 전원위원회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대환 특위 부위원장은 독단으로 설립준비단의 파견공무원의 철수를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12일 설립준비단은 4차 간담회를 열어 사무처 인력은 원안대로, 예산은 기존보다 삭감된 채로 꾸려지는 것으로 확정하면서 여당의원들이 표결에 반대하며 중도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진상조사의 의지만 있다면 이를 꼬투리 삼아 특위의 발목을 잡으려는 건 억지입니다. 경제논리로 세금 운운하며 예산의 규모를 문제 삼고, 사무처의 인원 축소를 문제 삼는 것은 국가가 구조 할 수 있었던 국민을 구조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할 말이 못됩니다. 진상규명 특위 본연의 임무를 무시하고 정파적 논란을 극대화하는 것은

참으로 뻔뻔한 행위이며, 새누리당 추천 인사들이 과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엄중한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조사위원에 대한 대통령 임명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말했던 약속을 지켜야합니다. 정부 부처에서 진상조사에 딴죽을 걸고 있으니, 그 책임이 궁극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서 잘못은 바로잡고, 책임이 있는 사람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진실이 침몰하면 참사는 또다시 반복됩니다.

"참사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해 주십시오. 

2015. 2. 16 성호엄마 드림.

경기시흥촛불  siheung.cand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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