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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또 있을까요?

녹색병원 녹색위원회 이종훈l승인2015.01.22l수정2015.02.0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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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홀로사는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한 바자회 현장.

병원의 많은 직원들이 기증받은 물건도 팔고 직접 만든 먹거리도 판매합니다. 땡볕에 뒷목이 타들어가도 신나게 호객행위를 하는 그들의 눈빛이 맑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왜 간호사, 임상병리사, 의료행정사인 직원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고 있을까요?

▲ 어르신돕기 녹색바자회

녹색병원에는 ‘녹색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직원이 경영을 함께 고민하고, 병원의 비전과 사명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조직입니다. 자주적인 기획을 통해 병원에서 여러 행사도 갖습니다. 처음 2004년도에 기획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였고, 2010년부터 녹색위원회로 변경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직원이 모여 스스로 학습하고 병원의 일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곳은 없습니다. 매주 독서토론을 통해 책읽기와 토론, 세상을 다시 들여다보기, 의료를 깊게 이해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문화행사도 하고 있고 병원의 대표적인 행사인 봄꽃놀이, 바자회, 직원MT, 환우송년의밤, 직원송년의밤 등을 준비했습니다.

 

▲ 병원직원과 함께하는 봄꽃놀이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봉사활동을 정리하여 직원 표창을 할 때 대부분은 녹색위원이 가장 많은 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에서 모인 직원들은 힘들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고 그로부터 한단계 성장하며, 그 성장이 병원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10여년의 활동은 초기 멤버들이 대부분 부서장으로 승진발령되고 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간부진으로 성장하면서 탄탄한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2015년을 시작하면서 녹색위원회는 더욱 깊은 학습과 폭넓은 교류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비전과 사명을 깊이 이해하고, 지역사회에 녹색병원만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의료생협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료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엄혹한 시절에도 든든히 상생하려는 연대의 맨 앞에서 만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롤모델이 되고 있는 일본민의련과도 더욱 강한 연대를 만들어내려 합니다. 또한 경영진과 직원들이 활발히 소통하고 명랑한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임을 합니다. 지난 1월 7일 첫번째 모임에서 처음만난 직원들.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앞으로 1년동안 즐겁게 화이팅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두 번째 모임부터 책읽기를 했는데, 첫 텍스트는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21일에 두 번째 텍스트로 후지무라 야스유키의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를 읽고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의 말미에 SBS 다큐멘터리도 보았습니다. 평소 잘 책을 접하지 못하는 젊은 직원들의 감상문을 읽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무언가를 함께 이야기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지요.

 

금년도 녹색위원들은 책만이 아니라 각종 다큐멘터리, 짧은 지식채널 영상, 긴 장편 영화 등을 같이 보기도 하고, 직접 해당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기도 합니다. 인권관련 ‘불편해도 괜찮아’책을 읽고 인권위에서 일하시는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듣거나, 책의 저자를 모시고 같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그렇습니다. 

 

지금의 녹색위원은 제가 이끌고 있습니다. 1주일을 들여 1년치 시간표를 짰을때는 밥을 안먹어도 배가 든든하더군요. 여기저기 비슷한 그룹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교류하고 모자란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면 좋겠어요.. 혹여 제게 도움말이나 좋은 강의프로그램 소개해 주실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을 기다리면서. 재미있겠지요?

▲ 녹색병원 10주년 기념 벽화작업
이종훈  ssan.oran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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